‘고요의 바다’ 신스틸러 이성욱…장르불문 캐릭터 소화력에 눈길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삼진그룹 영어토익반’→‘고요의 바다’까지 TV·스크린·OTT 섭렵

[일요신문]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에서 우주선 조종사 김썬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배우 이성욱이 장르 불문 캐릭터 소화력으로 다시 한 번 주목 받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에서 우주선 조종사 김썬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배우 이성욱. 사진=넷플릭스 제공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에서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현재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부문) 최고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아시아 국가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고요의 바다'에서 이성욱은 타고난 말주변으로 긴장이 흐르는 대원들 사이의 공기를 한층 더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분위기 메이커 김썬으로 활약했다. 특히 맞춤옷을 입은 듯 꼭 들어맞는 표현력으로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는 호평을 듣기도 했다.

'고요의 바다' 최항용 감독은 이성욱에 대해 "첫인상부터 연기를 너무 잘하는 배우"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제작자 정우성 역시 "에너지가 좋고 순발력이 뛰어난 배우다. 애드리브도 원래 있었던 대사처럼 맛깔나게 소화해 냈다"고 극찬했다. 

이성욱은 그동안 드라마 '미스티'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유체이탈자'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꾸준히 얼굴을 비춘 바 있다. 특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에서는 드라마에 반전을 안겨다 준 연쇄살인마로 등장,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하며 그해 MBC 연기대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는 홍수철 과장 역을 맡아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활약, 스크린에서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TV와 스크린을 넘어 OTT로 무대를 넓혀가고 있는 이성욱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태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