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체중감량으로 대사 없이도 강렬한 이미지 구축 성공…교도소 스토리 몰입감↑
'어느 날'에서 유희제가 연기한 접골사는 독특한 캐릭터명에 걸맞는 무게감 있는 액션으로 교도소 스토리의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상적인 삭발 비주얼과 서늘한 눈빛으로 첫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던 접골사는 도지태의 명령이라면 가차없는 폭행도 서슴지 않는 재빠른 실행력을 갖춘 인물이다.
유희제는 "대사 없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도지태와 함께 김현수(김수현 분)에게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는 부분에서 고민이 많았다"며 "외향적으로 강렬하고 날카로우면 좋겠다는 생각에 삭발을 선택했고 체중도 감량했다. 덕분에 화면으로 봤을 때 서늘하면서도 베일 듯한 날카로움이 잘 드러났던 것 같다"고 캐릭터의 인상적인 비주얼을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회상했다.
함께 한 제작진, 출연진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는 "이명우 감독님은 인물 하나하나를 굉장히 사랑하시는 분이다. 접골사 역시 감독님이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셔서 잘 표현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는 말로 이명우 감독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김현수 역의 김수현에 대해서는 "엄청난 스케줄에도 힘든 내색 한 번 하지 않고 오히려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해 화기애애한 현장을 만들어주셨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가장 긴 호흡을 맞춘 김성규에겐 "김성규 선배님과 거의 모든 촬영을 함게 했는데 쉬는 시간부터 밥을 먹을 때도 심지어 장난을 칠 때도 24시간 동안 도지태의 모습을 유지하셨다. 그래서 카메라 앞에 서면 그냥 도지태 그 자체였다. 정말 대단했다"며 카메라 밖에서도 '단짝 케미'를 선보일 수 있었던 비하인드를 전했다.
드라마를 끝마친 소감에 대해서는 "즐거운 현장에서 훌륭한 스태프 분들, 배우 분들과 호흡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한 여름, 답답한 마스크를 벗지도 못하고 비지땀을 흘리며 애써 주신 모든 스태프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는 말로 작품을 위해 촬영 내내 힘썼던 제작진들을 향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어느 날'을 사랑해 준 시청자들을 향해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함께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연말은 가족들과 안전한 집에서 따뜻하게 보내신다면 행복도 안전도 따뜻함도 배가 되리라 생각한다"는 감사함과 다가올 연말 인사를 함께 전하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유희제는 '어느 날' 종영 후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에서 다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