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경찰서 간부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인사 조치

경찰 관계자 “신입여경 업무미숙으로 잔소리하다 발생한 것”

[일요신문] 경북 울진경찰서 한 간부가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주장이 나오면서 인사 조치 된 것으로 확인됐다.

울진경찰서. (사진=박상욱 기자)

7일 울진경찰서에 따르면 수사과 A 팀장이 지난 3일 같은 부서 여직원 B 씨에게 성적인 발언과 함께 몸을 건드리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여경은 경찰 서장과의 면담을 요청해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렸다.

A 팀장은 이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사건의 장소가 CCTV가 설치된 사무실 내 였고, 업무를 지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접촉이라는 것이 A 팀장의 해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경찰 관계자는 "당시 신입 여경이 업무가 굉장히 서툴러 맡긴 사건 상당수가 적치된 상태였다"며, "업무처리가 늦자 속이 답답했던 A 팀장이 잔소리를 하며 마우스를 쥐고 있던 여경의 손에 얹어가며 가르친 것을 성추행이라고 주장한 것"이라고 했다.

결국 서장과의 중재를 통해 A 팀장은 전보 조치를 하되, 여경은 더 이상의 이의 제기를 하지 않는 것으로 사건은 종결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는 피해를 당했다고 하고, 가해자는 그런 일이 없다고 반박하는 상황이며, 일단 피해 여성의 의사를 최우선적으로 존중해 해당 팀장을 전보 조치했다"고 말했다.

박상욱 대구/경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