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중심 도정 통해 대한민국 판 바꿀 신사업 발굴 주문
- 민생‧경제‧대전환 분야 미래먹거리 창출 핵심…도민희망 만들어가자
[일요신문] 경북도가 10일 올해 첫 실국 및 출자출연기관 업무보고(1일차)를 받았다.
이날 업무보고는 일자리경제실, 과학산업국, 투자유치실, 환경산림자원국 4개 실국과 유관기관의 직원들이 참석해, 올해 역점시책과 당면현안 등을 보고하고 전 직원이 참여해 토론을 진행했다.
민생·경제분야 업무보고는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새로운 시책들과 일자리·투자유치 확대 방안 등이 주로 논의됐다.
먼저, 비대면 소비시대 흐름에 맞춰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매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인프라 또한 디지털·첨단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온라인 공모전, 유명 인플루언서 홍보 지원 등을 강화해나가고, 공공배달앱 '먹깨비'도 19개 시군으로 확대해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경감시켜나갈 예정이다.
소상공인·전통시장의 인프라도 지속해서 첨단화·디지털화 해 나간다는 계획도 준비 중이다. 우선 지난해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영덕시장에 시범적으로 최첨단 디지털 시장을 조성하고 향후 확대해 나간다.
일자리 분야의 경우 권역별 주력산업이 다른 만큼 지역별 차별화된 일자리 전략을 추진한다. 먼저, 북부권에는 농업․바이오를 중심으로 인구감소 위기극복하고, 남부권에는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상생일자리 청년희망 프로젝트 추진한다. 동부권에는 철강·이차전지 배터리에 집중 투자해 신성장 일자리를 만들어가고, 서부권의 경우 전자, 스마트 모빌리티를 활용해 산업위기 극복 프로젝트를 통해 균형 있고 차별화된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지역 청년들의 수도권 유출을 막기 위한 벤처창업생태계 조성계획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대학중심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기업 입주 인프라도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포항에 이어 올해는 수도권 외 가장 많은 대학생들이 거주하는 경산에 투자를 집중해 창업․벤처 핵심공간을 만들어 가고 향후 구미까지 확대해 벤처창업의 3대 거점도 구축한다.
한편 자율주행 최적화 신도시 조성 사업은 올해 도청~개발공사~주거지역~도청으로 이어지는 8km구간에 실증운행을 하고, 내년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지정 및 운영으로 2027년 자율주행 최적화 도시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대전환'을 위한 대책들도 심도 있게 논의 했다.
과학산업국은 G-UAM 생태계 구축으로 미래항공산업 선도, 경북 메타버스 산업의 원년 구현, 차세대 G-반도체 생태계 조성 사업, 첨단기술 융하형 G-바이오 플랫폼 고도화 등 4개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자동차 산업처럼 전․후방 파급효과 큰 UAM산업을 경북이 선점해 지역 부품‧소재 업체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경북형 메타버스 공장' 모델을 구축하는데 집중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사업과 중소․중견기업의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스템 반도체 분야를 중점 지원해 '차세대 G-반도체 전략'을 추진하고, 백신·바이오 분야에서는 안동을 거점으로 백신소재-비임상-임상-제품생산 등 '백신 전·후방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포항에는 구조기반 신약, 그린백신, 마이크로바이옴 등 '첨단바이오 의약산업'을 육성해 '첨단기술 융합형 G-바이오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별도로 진행된 환경분야 업무보고에서는 2050 탄소중립 사회 전환 대비 통합인프라 구축, 산림을 활용한 미래 먹거리 사업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보고됐다.
올해는 2050 탄소중립과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 달성을 향한 원년으로 탄소중립 전환을 전방위로 추진하는데, 우선 탄소중립관련 연구·교육 등 기능을 수행할 국가 중추기관인 '탄소중립 기술개발 통합센터'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 신재생에너지 확산, 그린모빌리티 확대, 녹색기술개발, 공공시설 제로에너지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 계획도 이날 발표했다.
산림을 활용한 미래먹거리 사업으로는 포항일원에 산림복합문화지구, 숲체험․레포츠 지구, 산림 ICT연구지구 등을 조성하는 '낙동정맥 이든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또한, 한국 전통 소나무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인프라 조성을 위해 울진 일원에 국립 소나무 연구센터, 에코브릿지, 목재 산책로 등을 건설해 한국 산림의 대표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판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 모두 융합적 사고를 갖춘 전문가가 돼야 한다"며, "민생‧경제, 대전환 분야는 경북의 미래를 책임질 만큼 중요하다"며, "경북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도록 주인의식을 가지고 도정을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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