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 현장서 구간 외벽 무너져…6명 실종
광주시는 12일 “현대산업개발이 광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건축 건설 현장에 공사중지명령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현대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현재까지 작업자 3명이 자력 대피하고 3명이 구조됐지만 6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6명은 모두 외국인 노동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사고 직후 유병규·하원기 대표이사 등 경영진을 포함해 본사 임직원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현대산업개발의 광주 건물 사고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시공사로 참여한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 공사 중 무너진 노후건물 외벽이 버스정류장을 덮쳐 버스에 타고 있는 승객 9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광주 현장을 찾아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광주시는 이날 “학동참사가 발생한 지 217일 만에 또다시 이런 참사가 발생하게 되어 참으로 유감이고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현재 연락 두절된 현장 노동자 6명을 찾는데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건축건설현장사고방지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이용섭 시장이 직접 본부장을 맡아 광주시내 모든 건축건설현장을 일제 점검하기로 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