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는 이 대학 임상병리과 3학년 김유림(29·여) 씨가 제49회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서 전국수석을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대학에 따르면 김 씨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최근 발표한 이번 시험에서 280점 만점에 279점(99.7점·100점 환산 기준)을 획득, 일반대학교 25개교를 포함한 전국 50개 대학에서 응시한 수험생 3155명 중에서 1등으로 합격했다.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인 김 씨는 지난 2013년 대한민국해군 의무부사관으로 임관해 군의 위탁교육생 자격으로 대구보건대학교에 입학했다. ‘강하고 선진화된 필승해군’의 위탁교육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이하는 스마트 해군 구현을 위한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김 씨는 군복무를 하면서 의무근무대 검사실에서 환자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고 도출된 결과가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 근거가 되는 업무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임상병리과를 선택했다.
수석의 비결로 김 씨는 학과의 튜터링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튜터로서 김 씨는 알려주기 위해 자연스럽게 복습하게 되고, 튜티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같은 눈높이로 배움을 함께 이어나가 시너지 효과가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2학년 겨울방학 기간에는 대구보건대학교병원 진담검사의학팀에서 실습도 참여했다. 국가고시 과목 수와 범위가 넓어 어려움을 느꼈지만 임상병리사 선생님들이 중요 내용을 임상 실정에 맞춰 자세히 알려줬고 학과 교수님들의 격려와 지도, 학생들의 니즈를 반영한 국시 특강과 모의고사도 도움이 됐다.
김유림 씨는 다음 목표에 대해 "졸업 후 해군 실무부대로 복귀할 계획과 임상병리사로서의 전문성을 적극 활용해 장병들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최고의 대한민국의 의무부사관이 되겠다"며 "자기계발과 전문성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기회가 있다면 임상병리사를 꿈꾸는 후배 양성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보건대학교 임상병리과는 김 씨를 포함 김신욱(2020년 졸업), 이승민(2019년 졸업), 정영숙(2016년 졸업), 이경환(2015년 졸업) 씨 등 8년 동안 5명의 전국 수석자를 배출했다. 이와 함께 재학생 231여 명이 국가고시에 응시하면서 90%의 합격률을 달성하는 등 보건계 명문 학과로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