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향기와 꽃향기의 하모니~
▲ 플라워카페 담쟁이 내부는 꽃으로 가득차 있다. |
카페의 변신이라고 할까. 아니면 크로스오버라고 할까. 단지 차를 마시는 공간에 머물지 않고, 여러 영역과의 만남을 통해 좀 더 신선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카페들이 많다. 그러나 그러한 시도들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이도저도 아닌 것이 되어 버려서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한다. 플라워카페 담쟁이는 꽃과 차라는 두 개의 분야가 참 조화롭게 어울리는 곳이다.
말 그대로 플라워카페는 꽃을 파는 찻집이다. 최근 유행하는 형태의 카페다. 담쟁이는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에 자리하고 있다. 과천대로에서 약간 비껴선 곳으로 세곡마을 가는 쪽에 있다. 시골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찾기는 어렵지 않다. 세곡마을 조금 못 미쳐 길 오른쪽에 담쟁이 넝쿨 무성한 갈색건물이 있는데, 그것이 플라워카페 담쟁이다.
지난해 12월 첫눈이 오던 날 오픈한 담쟁이는 플로리스트 김진홍 씨와 의기투합한 여러 플로리스트들이 꾸려가는 곳이다. 건물은 단층으로 규모가 크지는 않다. 약 50평쯤 되는 공간이다. 대신 천장이 높다. 무려 7m에 이른다. 그래서 플라워카페 내부에 들어서면 좁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인테리어는 전부 플로리스트들이 했다. 벽에 그림을 그리는 것에서부터, 나무를 잘라 테이블을 만들고, 꽃으로 장식하고, 조명 세팅을 하고…. 어느 것 하나 직접 손이 가지 않은 것들이 없다.
담쟁이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꽃향기를 원 없이 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매주 2~3회 싱싱한 꽃들이 들어온다. 한 달에 한 번 천장에 걸린 꽃화분이나 마른꽃 작품들도 교체가 된다. 카페에 가면 으레 창가를 찾게 되지만, 이곳에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창가에서 바깥 경치를 보는 것보다 안에서 꽃작품들을 감상하는 편이 훨씬 좋기 때문이다.
한쪽에서는 플로리스트들이 만든 꽃다발이나 화분 따위가 판매되고 있다. 그것들도 모두 흔한 꽃들이 아니어서 눈길이 간다.
김동옥 프리랜서 tour@ilyo.co.kr
▲길잡이: 과천대로→과천IC→과천우체국사거리에서 유턴→세곡마을 방면→플라워카페 담쟁이.
▲문의: 플라워카페 담쟁이 02-503-1391.
▲문의: 플라워카페 담쟁이 02-503-1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