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에너지신산업 육성 방안…청정복합발전 분야 전문인재 양성 등 추진
수소터빈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가스터빈과 달리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며, 100% 수소연료만 사용할 경우 탄소배출이 0이 되어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분야로 손꼽히고 있다. 수소연료를 사용하기 위한 연소기 개량을 통해 완성되므로 가스터빈과 동일한 기술과 산업구조에 기반을 둔다.
경남도는 지난 2019년 두산중공업이 세계 5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을 개발한 이후 국산 가스터빈 산업을 미래 에너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경남 거점의 산업 생태계 조성에 집중해왔다. 2020년 초부터 정부와 함께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사업화 추진단’을 이끌며 가스터빈 산업육성을 위해 전문가·기업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을 발굴했다.
그 결과 2020년 8월에는 전국 유일의 가스복합발전 중심의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를 산업부로부터 지정받았으며, 같은 해 11월 정부가 발표한 ‘가스터빈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는 경남도가 요구해온 다양한 정책들이 반영돼 가스터빈 산업을 경남의 미래 에너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남도는 그간 다져온 국산 가스터빈 산업 역량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수소터빈 산업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올해부터는 가스터빈 기술에 기반한 수소터빈 기술개발과 산업육성에 전력을 다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소터빈을 포함한 가스터빈 산업생태계 활성화와 고도화를 목표로 전문가, 기업인들의 의견을 반영한 구체적인 사업들을 실현해왔다.
지난해 4월에는 가스터빈 분야 전문기술 인력의 양성과 보급을 위해 기획한 ‘가스터빈 전문인력 양성사업’이 정부공모사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국비 47억 5000만 원을 포함해 5년간 82억 원을 들여 도내 대학에서 석·박사급 전문인력 200명을 양성할 계획이며, 가스터빈에만 국한하지 않고 수소터빈을 포함한 청정복합발전 분야의 전문인재 양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는 사업의 첫해였음에도 경상국립대, 창원대, 경남대에 새롭게 개설된 대학원 교육과정에 당초 목표보다 초과한 인원이 지원하는 등 사업의 인기를 확인했다. 올해는 취업과 연계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도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중소부품기업의 기술역량 제고가 기대된다.
경남도는 수소터빈 기술개발과 산업 생태계 조성이 국가 에너지 자립은 물론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과도 직결됨에 따라 정부와 긴밀한 협력 아래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삼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은 “앞으로 탄소중립 사회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가스터빈과 수소터빈의 기술개발과 산업육성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 미래 에너지산업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발전용 터빈 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 기반 확보와 실효성 있는 기업지원·기술개발 지원으로 도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