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산업클러스터 육성 및 해양생태계 관리 기반도 강화
특히 인천 미래먹거리의 한 축인 항공산업에 대한 전문인력 육성을 통해 틀을 갖춰 가고 있는 항공정비산업(MRO)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시는 1월 24일 박남춘 인천시장 주재로 열린 문화관광·해양항공분야 2022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시는 항공산업 분야와 관련, ‘인천형 일자리’ 만들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새로운 ‘항공산업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주력해 항공산업 관련 일자리 창출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인천 경제를 이끌어 왔던 내연기관(자동차) 중심의 제조산업을 재편해 이와 유사한 항공MRO 분야로 전환, 산업구조 고도화를 이루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예산확대와 지원 조직 정비를 통해 올해 다양한 지역 경제주체가 사회적 합의를 이뤄낼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하고 이를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시는 이스라엘 IAI사의 항공 개조사업, 미국 아틀라스항공의 중정비 센터, 항공기의 심장인 엔진을 정비하는 대한항공 엔진정비클러스터를 유치한 바 있다.
이 같은 인천형 항공정비산업 포트폴리오에 따른 ‘일자리 공급-일자리 안정화-일자리 재창출’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이 분야에서만 최대 3000개의 직접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년·지역 예술인들의 육성 및 지원을 통해 ‘예술 활동의 안정화’를 도모해 관련 일자리 창출 및 확대와 함께 지역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도시 인천을 만들기로 했다.
우선 청년예술인을 육성하고 청년문화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창작과 전시·발표, 교류공간을 제공하는 ‘공간지원’, 청년예술가·기획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활동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청년문화축제 지원, 민간 문화시설 공연 지원 등 ‘문화향유’를 제공해 청년예술가들의 공연기회 확대, 시민들에게는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역예술인의 안정적인 예술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문화예술 특화거리 조성과 지역예술인의 지속적인 창작활동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항공산업 일자리 창출과 관련, “영종에 항공정비와 관련 기업들이 유치되면서 항공산업 추진을 본격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이를 위한 초기 인프라 구축과 전문인력 양성에 좀 더 가시적인 성과를 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해양항공·문화관광국 업무보고에서는 UAM(도심항공교통)과 해양 산업환경 문제, 문화·관광 일상회복 등이 화두로 올랐다. 우선 해양항공 업무보고에서 시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하는 UAM(도심항공교통)에 대해 선도·실증도시 조성을 위한 관련 기업 발굴과 UAM 플랫폼 구축·분석 및 기업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 운영 등에 나서기로 했다.
해양 분야와 관련해서는 ‘해양산업클러스터’ 육성을 위해 인천 남항을 대상으로 해상풍력발전 배후부두·단지와 연계한 해양산업클러스터 지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하고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바다를 기반으로 둔 ‘환경특별시 인천’인 만큼 해양생태계 관리기반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시는 ‘해양환경과’도 신설했다. 시는 신설 부서를 중심으로 △인천 앞바다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해양 생태계 보전관리 △연안·섬 지역 해안 정화 활동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여러 어려움은 있지만 해양산업과 관련된 우리 구상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잘 협의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또한 해양 생태계 관리를 위해 관련 부서도 신설한 만큼 이를 중심으로 시민여러분께 깨끗한 바다를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광광분야 업무보고에서는 관련 분야에 ‘일상회복’의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문화·관광 일상회복’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예술인 등 관련 종사자들에게도 안정된 삶을 제공하자는 것이다. 시는 문화·관광분야에 전통적인 대면 영역과 새로운 비대면 영역이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투트랙’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문화인프라 조성을 위해 인천뮤지엄파크를 비롯해 인천도서관, 검단신도시 박물관 조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옛 인천우체국 및 신흥동 옛 시장관사 등을 활용, 근대문화유산 복합역사문화공간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성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 ‘관광 일상회복’을 위해 기존 관광지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비대면 문화·관광분야 육성을 위해 XR메타버스 인천이음 프로젝트 인프라를 활용, 인천 콘텐츠 기업 대상으로 신규 XR 응용콘텐츠 개발 및 사업화를 적극 지원해 문화·관광분야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최근 관련 산업은 정보통신 기술이나 디지털 현실 기술을 이용한 비대면 영역 비중이 매우 커지고 있다”며 “우리도 인천의 문화·관광이 전통적인 대면영역과 새로운 비대면 영역에서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투트랙 성장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