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물량·금액 낮아 장 초반부터 따상 안착…공모 자금으로 시설 확보 등 대대적 투자 계획
공모가가 2만 원이었던 케이옥션은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인 4만 원에 장을 시작했다. 장이 열리자마자 2분 만에 상한가인 5만 2000원을 터치했다. 오전 중 한 차례 5만 원 선이 깨지긴 했지만 오래가지 않았고, 장 마감까지 따상 유지에 성공했다.
케이옥션은 상장 전부터 투자자 사이에서 관심이 높았던 종목이다. 케이옥션은 미술품 판매·경매·중개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는데, 향후 대체 불가능 토큰(NFT)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판단된다.
그 결과 케이옥션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에서 1638.36 대 1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받았다.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36.80%에서 최종적으로 83.06%까지 끌어올리며 상장일 유통 물량 비율은 13.54%로 낮아졌다. 유통 가능 금액 역시 241억 원으로 줄어들면서 상장일 따상 기대감을 높였다.
상장일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케이옥션은 공모를 통해 얻은 자금 320억 원 중 상장 주선인 의무인수 금액과 발행제비용, 구주매출 대금을 제외한 약 254억 원으로 구조화 거래와 경매 활성화를 위한 미술품 상품 매입과 판화, 전자적 형태의 미술품, 이차적 저작물 등을 위한 지식재산권(IP)확보 등 자산 취득과 미술품 전시장 및 보관고 시설 투자, 디지털 혁신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