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촌시범마을’ 청년유입 이어져
[일요신문] "청년정착 지원정책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이웃사촌시범마을처럼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공간혁신사업이 필요하다."
경북도와 의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이웃사촌시범마을' 사업이 시행 4년차를 맞으며 조용했던 시골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웃사촌시범마을은 인구감소 대표 지역인 의성군 안계면 일원에 청년 일자리‧주거단지‧복지체계 등을 두루 갖춘 청년마을을 시범적으로 조성해 농촌혁신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인구감소 위기 극복 대표 모델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도와 의성군의 역점사업이다.
31일 도에 따르면 그간 '이웃사촌시범마을'으로 스마트팜 청년농부 59명, 시범마을 일자리사업 및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등 청년 CEO 48명 등 다양한 사업을 벌였다,
이로 인해 유입된 청년 160여명(전입 102명)이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 새로운 꿈을 펼치고 있는 것.
특히 수제맥주 공방을 창업한 '호피홀리데이', 농촌에서 보기 드문 유럽식 파스타 가게를 창업한 '달빛레스토랑', 애견 수제간식 제품을 판매하는 '애니콩' 등 청년가게들은 입소문이 퍼져 젊은이들로 북적이고 있다.
또한, 의성 마늘소‧못난이 과일을 이용한 텍사스 바비큐와 소스를 개발하는 '얼스 바비큐', 고령층을 위한 영양 보급형 연하식 제품을 판매하는 '히스' 등도 곧 개업을 앞두고 있어 더 다채로운 청년창업 점포들을 지역에서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주거 문제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팜과 연계해 컨테이너형 하우스 20호를 건립했고, 포스코에서 5억원을 지원받는 등 모듈러 주택 18호를 완공해 입주를 완료했다. 장기간 비어있던 금수장 여관도 리모델링해 청년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는 등 초기 청년주거문제 해결에 힘썼다.
장기적인 주거안정 정책을 위해 LH공공임대주택 140호도 올해 3월 착공해, 2023년 6월 완공할 계획이다.
이외도 보육과 교육을 위한 출산통합지원센터, 안계하나어린이집 신증축, 안계초 KT-AI스쿨을 만들었다.
또한, 의성군 서부권역 거점병원인 영남제일병원에도 소아청소년과를 운영하기로 해 그간 아픈 아이를 치료하기 위해 도시지역으로 이동해야 했던 번거로움과 불편함을 해소할 전망이다.
안계면 중심지 시장터에는 레저, 쇼핑, 문화, 청년창업공간, 행정복지서비스가 가능한 복합커뮤니티 시설인 안계행복플랫폼 사업도 오는 3월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돼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이로써 안계면 중심가 모습도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될 전망이며,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중앙 부처와 언론, 학계의 방문뿐만 아니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에서도 현지 취재를 펼치는 등 '이웃사촌시범마을'은 인구감소 극복의 모범 사례로 여러 차례 소개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림부 국정감사에서 '이웃사촌시범마을'이 농어촌 정주여건 개선으로 귀농‧귀촌 활성화 방안으로 소개되는 등 전국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경북도는 제2의, 제3의 '이웃사촌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공모사업도 추진 중이다.
공모사업 대상지는 행정안전부에서 지정‧고시한 인구감소지역 시‧군 소재 읍·면을 대상으로 총 2곳을 올해 8월경에 선정해 추진할 예정이다.
공모사업 주요내용은 지역 특성과 고유자원을 반영한 일자리 창출, 주거 조성, 생활여건 개선·공동체 활성화, 청년 유입 등 5대활력 분야를 중심으로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단 각 단위사업간 연계와 기존사업과 조화를 잘 살리는 점이 중요하다는 것이 경북도의 설명이다.
이철우 지사는 "이웃사촌마을의 지역 확산을 통해 전국의 청년들이 경북에서 꿈과 희망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