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정숙 여사 피라미드 방문, 이집트서 요청”

“순방 목적 직결…요청 거절했으면 외교적 결례 됐을 것”

[일요신문] 김정숙 여사의 이집트 피라미드 방문 배경에 대해 청와대가 입을 열었다.

김정숙 여사의 이집트 피라미드 방문 배경에 대해 청와대가 입을 열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관계자는 3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의) 피라미드 방문은 이집트 장관과 함께하는 공식일정 중 하나”라며 “이집트의 요청에 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피라미드는 이집트의 상징이며 자국의 자랑스러운 유산을 외국 정상에 보여주고 싶은 건 당연하다”며 “이번 이집트 순방에서 문화유산 교류 협력 MOU도 체결한 만큼 순방 목적에도 직결되며 만약 이집트의 요청을 거절했다면 외교적 결례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달 이집트 순방 중 피라미드를 비공개 일정으로 방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른 일정을 소화하느라 동행하지 않았고, 김 여사만 소수의 수행원과 함께 이집트 문화부 장관의 안내로 1시간 정도 피라미드를 관람했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정세분석실장은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 여사의 버킷리스트를 채우기 위한 졸업 여행이었다”며 비난했다.

정소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