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화촉 현·손 커플 ‘서른, 아홉’ 첫 방송 앞두고 공개…황재균 ‘팀 분위기 해칠까봐’ 12월 결혼 일찌감치 공개
이미 모두가 ‘짐작’하고 있던, 그래서 기다리고 있던 소식이 드디어 들려왔다. 수많은 팬들이 응원하며 기다린 현빈과 손예진 커플이 드디어 정식으로 결혼을 발표한 것. 현빈은 자필 편지를 통해 결혼 사실을 알렸는데 “짐작하는 분들도 계시겠지요?”라며 “네. 결혼이라는 중요한 결정을 하고, 인생의 2막에 조심스레 발을 디뎌 보려 합니다”라고 밝혔다.
2021년 연초 열애 사실이 알려지자 바로 인정한 현빈 손예진 커플은 바로 결혼설이 불거졌지만 결혼 발표까지는 다시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다. 일요신문은 열애설 공개 직후 ‘“신혼집 물색” 제보도…현빈♡손예진 결혼 임박 징후 포착’(1495호) 기사를 통해 결혼설을 제기했으며, 한 달 뒤에는 ‘구리 펜트하우스 매입 현빈, 부동산 거래로 점쳐본 결혼 시계’(1500호) 기사를 통해 현빈이 신혼집까지 마련했다는 기사를 단독 보도한 바 있다.
결국 현빈 손예진 커플은 3월 서울 모처에서 결혼하는데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 시국을 고려해 부모님과 소수의 지인들만 초대해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2월 10일 밝혔다.
현빈 손예진 커플이 열애를 공식 인정한 시점에 이미 연예계에서는 이들의 결혼이 임박했다고 알려졌을 만큼, 현빈의 표현처럼 이들의 결혼을 ‘짐작하는 연예관계자들’이 많았다. 중요한 건 결혼 시점이었다. 현빈과 손예진이 모두 워낙 바쁜 톱스타급 배우인 데다 일 욕심도 많아 휴식기를 많이 갖지 않고 연기 활동을 이어가는 편이기 때문이다. 연예계에서 가장 유력한 결혼 시점으로 손꼽힌 것은 2022년 3월 말이었고 실제로 그 즈음 결혼한다고 발표했다.
3월 결혼설이 제기된 이유는 손예진이 현빈과의 사랑을 싹틔운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이후 2년여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인 JTBC ‘서른, 아홉’이 2월 16일에 시작하기 때문이다. ‘서른, 아홉’의 촬영은 1월 중순에 모두 끝났는데, 아무래도 촬영 도중에는 결혼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촬영이 모두 끝나고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이나 종영 직후에 결혼할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아무래도 종영 직후가 가장 유력했다.
‘서른, 아홉’은 12부작으로 정상적으로 방영되면 3월 24일 종영할 것으로 보이나 방송이 예정된 3월 9일에 대통령 선거가 있어 종영일은 3월 30일로 조정될 수도 있다. 따라서 현빈과 손예진의 결혼식은 드라마 ‘서른, 아홉’ 방송 중반 이후나 종영 직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빈 손예진 커플은 열애 사실을 공개한 뒤에도 바쁜 1년을 보냈다. 우선 현빈은 2021년 2월 영화 ‘공조2:인터내셔날’의 촬영에 돌입해 6월에 마무리했다. 또한 손예진의 할리우드 진출작 영화 ‘크로스’가 4월에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이런 까닭에 둘 다 촬영을 모두 마친 뒤인 2021년 하반기 결혼설이 유력했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크로스’ 촬영이 한 차례 연기되더니 다시 무한 연기됐다. 원치 않은 공백기를 갖게 된 손예진은 결국 JTBC 새 드라마 ‘서른, 아홉’ 출연을 결정해, 2021년 하반기 촬영에 돌입했다.
바쁘다고 사랑의 온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전혀 아니었다. 현빈 손예진 커플의 신혼집이 될 것으로 보이는 현빈이 거주 중인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워커힐포도빌 펜트하우스를 실제로 방문했던 한 관계자는 내부 인테리어와 가구 등이 전형적인 신혼집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쁜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틈틈이 데이트를 즐겨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연히 톱스타들의 데이트는 비밀스럽게 이뤄진다. 그나마 공개된 장소에서의 데이트는 함께 골프장을 찾는 일정이었다. 최초 열애설이 알려진 계기도 두 스타의 골프장 데이트였는데 공개 커플이 된 이후에는 더 자연스럽게 함께 골프장을 찾곤 했다고 한다.
한편, 같은 날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본명 박지연)과 KBO리그 KT 위즈 소속 야구선수 황재균도 결혼을 발표했다. 둘이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손편지를 써서 결혼을 발표했는데 지연을 황재균을 “언제나 저를 먼저 배려해 주고 아껴주며 저에게 행복이란 걸 알려준 제 인생에 선물 같은 남자친구”라고 밝혔고, 황재균은 지연을 “작년 한창 힘든 시기에 만나 흔들리던 저를 단단하게 잡아주고 옆에 있다는 존재만으로 많은 도움을 줬던 친구”라고 소개했다.
두 사람은 6개월 정도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로 황재균이 올해 1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에 출연해 “여자친구가 있고 4개월 정도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지연은 “지난해 지인을 통해 알게 돼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결혼을 한 달여 앞두고 결혼을 발표한 현빈 손예진 커플과 달리 황재균 지연 커플은 결혼이 10개월여나 남았는데 매우 일찍 결혼 발표를 했다. 여기에는 다 사연이 있다. 현빈 손예진 커플의 경우 결혼이 임박한 데다 손예진이 출연하는 드라마 ‘서른, 아홉’의 첫 방송을 일주일가량 남긴 시점에 발표를 했다.
반면 황재균은 “시즌 중에 한창 시합에 집중하고 있을 시기에 제 열애 기사 또는 결혼 기사로 인하여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저희 팀 KT에 조금이나마 뒤숭숭한 분위기를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지금 시점에 빠르게 결혼을 발표한 이유를 설명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