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 “전후 사정 관계없이 잘못된 일…앞으로 세심하게 살필 것”
윤석열 후보는 14일 선거대책본부(선대본부) 공보단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장시간 이동으로 인한 가벼운 다리 경련으로 참모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다리를 올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윤석열 후보가 정책 공약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한 ‘열정열차’에 탑승한 사진이 이목을 끌었다. 열정열차는 무궁화호 열차 4량을 전세로 임대해 지방 도시들을 돌며 윤석열 후보의 공약을 홍보하기 위해 도입된 열차다.
공개된 사진에서 윤석열 후보는 사람이 없는 맞은편 좌석에 구두를 신은 발을 그대로 올려놓고 있었다. 윤석열 후보 옆에는 김병민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이 앉아 있었고, 김병민 대변인 맞은편에 이상일 상근보좌역이 앉아 있었다.
사진이 확산된 후 더불어민주당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도, 시민의식도, 공중도덕도 없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평생에 걸쳐 특권과 권위에 의지해 온 윤석열 후보의 노(No)매너와 몰상식이 이제 놀랍지도 않다”며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방역 불안을 조장하면서 국민 일상에 불쾌감만 더한다. 민폐, 특권 열차를 당장 중단하라. 자신이 끼친 민폐에 대해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좌석은 후보와 제가 마주 보고 앉아 이야기하는 공간인데 제가 잠시 방송칸에 10여 분 간 방송하러 간 사이 저와 약 1시간 가까이 장시간 무릎을 맞대고 앉아 대화하느라 다리에 경련이 온 후보가 잠시 다리를 올린 것”이라며 “전후 사정과 관계없이 잘못된 일이고 앞으로 이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필 수 있도록 더욱 조심하겠다”고 전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