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와인 사업가가 2010년 건축…미니어처 아닌 실제 크기 성 관광명소 자리 잡아
‘샤토 에르켄’을 건설한 사람은 지금은 세상을 떠난 지역의 와인 사업가인 템불라트 에르케노프였다. 에르케노프는 대학에서 농업학을 전공한 후, 공산당원으로 일하면서 빠르게 승진했고, 결국 카바르디노-발카리아 지방정부의 부의장이 됐다. 그리고 훗날 러시아에서 최고 가운데 하나로 인정받는 와인 양조장인 ‘샤토 에르켄’을 설립해 막대한 부를 쌓았다. 현재 ‘템불라트 에르케노프라’는 이름은 카바르디노-발카리아 지역의 와인 산업과 동의어로 간주되고 있다.
유럽을 여행하는 동안 봤던 중세 고성들에 감명 받은 에르케노프는 고향 땅에 자신만의 성을 짓기로 결심했다. 단지 작은 규모의 복제품이 아니라 실제 크기의 성을 짓고자 했다. 그렇게 지어진 이 놀라운 건축물은 2010년에 완공됐으며, 현재 러시아 전역에서 직접 보기 위해 찾아올 정도로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
2017년 에르케노프가 사망하면서 현재는 그의 아들이 관리하고 있으며, 안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밖에서 성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도 많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