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감염병전담병원 등 코로나 대응인력 찾아 시군 순회
[일요신문] "2년 넘게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로 모두가 지쳐있을 때, 지금도 현장을 지키고 있는 여러분이 진정한 영웅이다."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코로나 대응인력을 대상, 정신건강 상담과 물리치료·마사지를 제공하는 '비타버스'를 운영한다.
도는 16일 안동의료원에서 '비타버스' 출범식을 갖고, 코로나 대응 인력을 찾아 출발했다.
'비타버스'는 코로나 대응인력의 몸과 마음건강 회복 지원을 위해 추진됐다.
이 자리에는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해, 도의원, 코로나 대응인력 등 관계자 50여명이 함께했다.
도에 따르면 비타버스는 올해 1월 도내 보건소 직원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신건강조사 결과, 272명(보건소 인력대비 17%)이 심리질환(77명), 근골격질환(75명) 등 각종 질환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도가 경북의 숨은 방역 영웅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방역요원 재충전 프로그램, 특별승진과 함께 3종 세트로 제안된 프로젝트이다.
45인승 버스를 4개의 방으로 구성해 잠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다과방, 의료기기 마사지로 피로회복을 도모하는 활력방, 전문 물리치료 서비스가 제공되는 충전방, 개인별 마음건강 검진과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상담방 등으로 공간을 마련했다.
전국재해구호협회에서 버스를 지원했고, 경북물리치료사협회는 마사지와 테이핑 요법 등 물리치료 서비스를 자원봉사한다. 경북정신건강복지센터의 전문요원이 정신건강 선별검사와 상담도 실시해 대응인력의 심신회복을 돕게 된다.
비타버스는 상반기에는 시군 보건소 및 감염병전담병원에 54회 방문할 예정이다. 이후 사업장, 경로당, 지역주민 등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3종 프로젝트 중, 나머지 두 가지 사기진작 프로젝트에 대해 방역요원 재충전 프로그램은 시군에서 실시토록 예산지원을 마쳤다. 특별승진안은 지속 건의해나가기로 했다.
이철우 지사는 "비타버스가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며 위로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비타버스가 오늘 출발로 도민의 비타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