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대학과 지역혁신 위해 뭉쳤다”
- 교육혁신이 지역혁신으로 확장 위해 힘 모으기로
[일요신문]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인구의 수도권 유출은 대학의 위기일 뿐만 아니라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지역의 위기이다."
경북도는 지난 18일 경북대에서 '2022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RIS) 공모 신청'을 위한 지역협업위원회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철우 지사,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홍원화 경북대총장, 최외출 영남대총장 및 지역협업기관장들이 함께했다.
지역협업위원회에는 경북도, 대구시, 경북대, 영남대, 대구·경북 교육청, 상공회의소, 테크노파크, 지방중소벤처기업청, 창조경제혁신센터, 화신, 우경정보기술 등 15개 기관들이 참여했다.
올해는 대구·경북의 대표적인 지역기업들이 함께 참여해 사업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도에 따르면 위원회는 대구·경북 지역혁신플랫폼 구축을 위한 총괄운영센터장의 사업 주요내용 및 추진방향 설명과 협약 서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교육부 주관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은 대학교육혁신으로 지역혁신을 유도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 2860억원에 연간 약 572억원을 들여 지자체와 지역대학 등이 함께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고, 취·창업과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경상북도RIS기획위원회와 대구·경북RIS기획단을 구성해 수차례 대학과 소통하며, 지역혁신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기획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육성할 핵심 산업분야를 도출했다.
도는 현재 비수도권 지자체의 심각한 위기는 단독 지자체만의 힘으로 극복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이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구시와 공동으로 지역혁신플랫폼을 구축해 교육부 공모사업에 신청할 계획이다.
대구·경북의 많은 대학의 역량을 결집하고, 도와 대구시에 구축된 미래 신산업 인프라를 함께 공유하며 위기에 대응해 나가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
대구·경북 지역혁신 플랫폼은 '디지털 융합산업'을 대표산업으로 스마트기기와 융합형 부품을 핵심분야로 선정해, 양 시도가 상호 협력해 인력양성, 기술고도화, 기업지원 및 창업생태계 구축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으로 코로나 시대 이후 변화된 산업구조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디지털 혁신경제를 선도하고 친환경 저탄소 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 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참여대학은 기업체와 함께 공유대학(공동학위), 나노학위과정 개설, 모듈형 학점제 등 교육혁신을 통해 미래 고급인재와 전문 실무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이철우 지사는 "인재양성과 기술개발로 대구·경북 지역의 핵심 산업인 디지털 융합산업을 한층 발전시키도록 공모사업 선정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달 28일까지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신청의향서를 접수받고, 다음달 28일까지 최종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오는 4월중 평가를 통해 전국 2개의 플랫폼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