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스팅 보트는 '표를 던지다'라는 뜻으로 의회에서 표결 결과가 가부 동수인 경우 의장이 갖게 되는 한 표(결정권)를 뜻한다. 양대 정당의 세력이 비슷해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때 제3당이 표결을 좌우하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캐스팅 보트'에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 6공화국의 황태자로 불리던 박철언 전 장관, 5선 출신의 이재오 전 의원, 이상돈 전 의원, 윤흥렬 김대중 캠프 메시지 총괄팀장 등 과거 대선 현장을 옆에서 지켜봤던 주요 인물들이 출연해 역대 대통령들이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 있었는지 당선 비하인드 과정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다.
대통령 직선제가 처음 실시된 1987년 제13대 대선부터 7차례 역대 대통령선거의 주요 사건들이 영화처럼 펼쳐지며 각 선거마다 주요 변수가 무엇이었는지 우리나라의 정치 구도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직선제 이후 치러진 7번의 선거 중 제15대 대선은 투표율이 80%가 넘는 상황에서 당선자와 2등의 표 차이가 1.6%p밖에 나지 않았다. 과연 초박빙의 승부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승리의 깃발을 들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박철언 전 장관은 "김영삼, 김대중 후보가 끝까지 단일화를 하지 못했죠. 그래서 결국 우리는 승리했고 6공화국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죠"라고 말했다.
이상돈 전 국회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게 기념비적인 사건이죠. 그건 지금까지의 정치 문법을 확 바꿨다고 볼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아니하고 그 중간을 지향하는 계층. 또는 그 계층에 해당하는 사람을 중도층이라 부른다.
실제로 역대 선거들을 살펴보면 중도층의 마음을 사로잡은 후보들이 대부분 대통령에 당선됐다.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이기기 위해 '캐스팅 보트'를 쥔 중도층의 표심을 얻기 위한 많은 공약을 쏟아 냈다.
중도층의 마음을 흔든 공약은 무엇이며 지금 이 시점 대한민국의 중도층은 누구일까.
현재 한국의 분열된 정치 양극화에 대해 문희상 전 의장은 통탄해 마지않는다며 박철언 전 장관은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선거 시즌 때마다 후보들은 지역, 세대, 이념 등 다양한 기준으로 유권자들 앞에 선을 그어 편을 가른다.
이렇게 편을 나누고 정치적 양극화가 심해질수록 어느 진영에도 속해있지 않은 중도층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