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주감연구소, 정지전정부터 물관리, 밑거름 주기까지 월동 후 관리 철저 당부
[일요신문] 경북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 상주감연구소은 겨울이 끝나가는 월동 후 감 과수원 관리 만전을 당부하고 나섰다.
월동이 끝난 후 감 과수원에서 시작되는 작업은 한해 농사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작업들로서 정지전정, 물주기, 밑거름 주기, 조피 제거 등의 작업이 있다.
5일 농기원에 따르면 정지전정은 단순히 가지를 자르는 작업이 아니라 나무의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고 작업관리를 편리하게 하며 품질 좋은 과실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수형으로 만드는 중요한 작업이다.
감나무도 이젠 사과나무나 다른 과종들처럼 계획적으로 정지전정을 실시해 작업하기 편한 나무 모양과 크기로 만들고 결실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
과실이 열리는 20~30cm 길이의 우량한 결과모지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하며 나무 세력이 약한 나무는 절단 전정 위주로 실시하고, 나무 세력이 강한 나무는 솎음 전정 위주로 실시한다.
수분 관리는 감나무의 생육을 촉진하고 안정된 결실을 확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3~4월에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지하부 뿌리생육이 원활하지 못하게 돼 잎의 전개, 눈의 발아, 새가지 자람 등의 지상부 생육이 촉진되지 않는다. 따라서 비가 적게 올 때는 모래흙은 4일 간격 20mm, 참흙은 7일 간격 30mm, 질흙은 9일 간격 35mm 정도로 충분히 물을 공급해 뿌리의 활동을 증가시키고 수체 내 양분 이동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
밑거름 주기는 결실 확보를 위한 기본적인 작업으로서 거름 주는 양은 일정한 기준량의 범위 내에서 품종, 나무나이, 전정 정도, 나무의 세력, 전년도 결실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감나무의 거친 껍질에는 많은 문제 해충들이 월동하고 있는데 이 껍질을 벗겨주는 것이 조피 제거 작업이다. 조피 제거 작업을 하면 해충의 초기 밀도를 억제해 방제 효율을 향상 시킬 수 있고 약제 살포 횟수를 절감할 수 있다.
고압 피스톤 펌프 및 고압살포기를 이용해 100~130bar의 압력으로 감나무 수관 전면에 물을 분사하면 나무껍질을 제거할 수 있다.
신용습 원장은 "월동이 끝나면 한해 농사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이 시기에 과수원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한해 농사의 좋고 나쁨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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