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대비 주력 소방헬기 투입…헬리포트 설치 등 지시
- 오미크론, 중증환자의 급격한 증가…병상확보 재점검 강조
[일요신문] "우리가 어려울 때 도와주신 많은 분들과 기관·단체 등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산불을 대비해 주력 소방헬기 도입하고 산 정상부 헬리포트 설치·정비 등에 있어 과감하고 단호하게 선택과 집중할 것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최근 달성군 가창면의 산불과 관련해 진화에 힘을 보탠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권 시장은 14일 열린 영상 간부회의에서 "달성군 가창면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에 애를 먹었지만 대구시, 달성군, 소방안전본부 직원을 비롯해 광주·전남·충북 등 타 시·도 헬기 지원, 제2작전사령부 및 미군부대 헬기 지원, 50사단·501여단 장병, 의용소방대원, 자원봉사자 등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산불 진화를 완료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권 시장은 "'새벽이 오기 전에 어둠이 더 깊고 진하다'고 하듯 마지막 고비로 가면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며, "오랜기간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대구시, 구·군, 보건소, 소방, 의료진들께서 밤·낮·주말 없이 고생이 많다"면서, 코로나19 유관기관의 수고에 격려했다.
이어 "오미크론이 치명률이 낮다 하더라도 중증환자 발생이 굉장히 늘어나는 만큼, 병상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미리 철저하고, 과감하고, 절박하게 병상확보에 나서 줄 것"을 지시했다.
'대구스카이시티 마스터플랜 수립 시민공청회'에 대한 준비도 주문했다.
권 시장은 "신공항 건설도 중요하지만 종전부지를 대구의 미래 신성장 거점으로 제대로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구스카이시티의 비전, 청사진 개발에 대해 시민들께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고, 시민들과 함께 좋은 아이디어를 모으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공청회 준비에 철저를 다 해달라"고 했다.
# 대구 최초 대심도 지하도로 '상화로 입체화 사업' 착공
- 2022년 4월 수목원삼거리 상습 정체 구간 개선 공사부터 시작
- 2027년 준공까지 단계별 공사 시행, 주민 교통 불편 최소화
대구에서 최초로 대심도 지하도로가 첫 삽을 뜬다.
14일 시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께 대구수목원 제3주차장에서 상화로 입체화 사업 기공식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권영진 시장, 지역 국회의원, 시·구의원, 국토교통부 등 유관기관 관계자, 공사 관계자, 주민 등이 함께한다.
상화로 입체화 사업은 총 사업비 3400억원을 들여 2027년 준공을 목표로 4차순환도로 서남측의 달서구 유천동~상인동 간 왕복 4차로의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공사이다.
2016년 국토교통부로부터 대도시권 혼잡도로로 지정받고 2018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2019년 고가도로에서 지하도로로 입체화 건설의 기본방향을 변경해 2020년 8월 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공사 발주를 했다. 2021년 11월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움의 실시설계에 대해 적격심의를 거친 후 최종 낙찰자로 결정하게 됐다.
공사로 인한 진동·소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터널 전 구간 로드헤더 기계 굴착 방식을 채택했으며, 전 구간 자동 물분무 설비, 위험 구간 집중 배연, 실시간 화재 및 돌발 상황 감시 시스템 도입 등 방재 1등급의 최상위 기준을 적용한다.
올해 4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공사는 상습 정체 구간의 교통 개선부터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수목원삼거리 주변 상화로에서 테크노폴리스 방면 우회전 구간은 상습 정체로 인해 시민들이 추가 차로 확보의 필요성과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곳으로, 이번 공사를 통해 우회전 전용 차로 수가 1차로에서 2차로로 확장된다.
전체 4.1km 중 터널공사로 추진되는 3.0km구간은 공사 중에도 기존 상부 도로의 차량 통행에 간섭이 전혀 없으나, 터널 작업구와 시점부,도원나들목,진천나들목 등은 진출입 구조물 설치 공사에 따라 일부 도로의 점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시는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체계적인 교통처리계획을 바탕으로 기존 도로의 점용 면적과 점용 기간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현재 상화로는 주변에 대규모 주거단지와 산업단지가 입지하고 있어 교통 정체가 매우 심각하지만, 터널 방식의 입체화 사업으로 통과 교통량을 분산시켜 극심한 교통난을 해소하고 주변 산업단지의 물류 비용을 감소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입체화 사업 추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9200억원, 2800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지상 교통량이 약 56% 감소돼 지상도로의 통행속도도 현재 28km/h에서 38km/h로 약 35% 개선, 지하도로 이용시 통행시간도 기존 30분에서 5분으로 약 25분 단축될 전망이다.
권영진 시장은 "주민 여러분과 함께 공사 착공을 알리는 기공식 행사를 개최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 사업추진과정에서 당초 고가도로 건설계획을 지하도로로 변경해 훌륭한 조망권을 확보하는 등 주민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어 더욱 의미있다"며,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 대구시, 핵심 공약사업 반영…국비 확보 속도전
- 14일 대통령 지역공약 관련 사업발굴·구체화 방안 중점 논의
대구시는 14일 시청별관 대강당에서 김종한 행정부시장 주재로 '2023년도 국비확보 제2차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었다.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주요 신규 및 현안사업의 인수위 반영 및 새정부 국정과제화를 위한 추진전략 논의를 위해 추진됐다.
앞서 지난달 17일 제1차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한 지 한 달 만에 이번 2차 보고회를 연 것. 새 정부 출범에 대비해 공약 연계사업 발굴 등 타 시·도보다 선제·전략적인 대응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보고회는 지난 1차 보고회 이후 새롭게 추가 발굴된 신규사업에 대한 현황 보고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지역공약으로 반영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 조속 추진' 등 16개 과제를 중심으로 사업 구체화 및 연계사업 발굴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시는 대통령 취임까지 남은 2개월 동안 부처별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향후 국정 운영방향, 주요 국정과제들에 대한 논의, 선정 절차가 인수위 각 분과를 중심으로 급박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지역 주요 현안사업의 부처 업무보고와 국정과제 반영을 위해 집중적인 사업 기획 및 발굴 노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발굴하고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대구 지역 국회의원 예산정책협의회도 예년보다 앞당겨 이달 말에 준비하고, 지역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내용을 같이 공유하고 내년도 국비 반영을 위한 긴밀한 협조 및 대응방안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에 추가로 발굴된 주요 신규 국비 신청사업은 재난스마트시티(디지털 트윈) 구축(총 350억원), 지역 연계 미래 모빌리티 AI융합 기술개발 및 지원사업(총 300억원), 도시에너지 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총 400억원), AI기반 메타-인포테인먼트 핵심 부품 및 소프트웨어 개발(총 335억원) 등이다.
권영진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약속한 공약사업들에는 지역의 경제활력 회복과 미래를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할 사업"이라며, "이러한 공약과 연계해 새정부 정책방향에 부합하는 사업 기획과 구체화하고 2023년도 국비확보를 위해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