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과거 정부 민정수석실, 정치적 반대세력 통제” 발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5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당선인이 과거 정부의 민정수석실 역할을 비판하며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고 전한 것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다만 “청와대 민정수석실 존폐 여부는 정책적 판단의 문제로 과거 국민의 정부에서도 일시적으로 폐지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여성가족부 폐지와 관련해선 "당선인 정책과 관련해 청와대 입장을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 14일 집무실에 처음 출근해 가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차담회에서 민정수석실 폐지 방침을 전한 바 있다. 윤석열 당선인은 "과거 사정기관을 장악한 민정수석실은 합법을 가장해 정적, 정치적 반대세력을 통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고 세평 검증을 위장해 국민신상털기와 뒷조사를 벌여왔는데 이런 잔재를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선 윤석열 당선인이 현 정부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검찰총장 재직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잦은 갈등을 보여 왔던 만큼 현 정부를 겨냥한 것 아니냐고 해석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오는 31일 임기를 마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후임자를 문 대통령 임기 내 임명할 것인지에 대해 "인사와 관련해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면서도 "한은 총재 임기가 대통령 재임 중 완료되기 때문에 (후임 인선을 위한) 실무 준비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