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 후 음압 병동 입원…신생아과 의료진 집중 감시 진료
외래 진료 시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임산부들과 코로나19 확진 임산부들의 약물 복용, 태아의 상태, 분만 관련된 문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신 중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비임신 여성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CDC,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는 중환자실 입원, 인공호흡기 사용과 사망 가능성이 더 높다. 특히 비만이나 임신성 당뇨 임산부는 더욱 위험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는 자간전증(임신성 고혈압 질환) 및 혈액 응고 장애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며 조산 및 사산 위험의 증가가 보고되고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기의 경우 신생아가 신생아 집중 치료실(NICU)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 위험이 더욱 높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박선화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중증 질환과 사망을 예방하는 데 제일 효과적인 방법은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이 임산부에게 안전하다는 데이터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또 “임산부 안심진료소는 격리가 해제된 확진자, 코로나 의심 증상자, 밀접접촉자이거나 증상이 있지만 신속항원검사 음성으로 별도의 PCR검사가 필요한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며 “예약을 통해 대기 없이 처방 및 진료, 검사가 가능하고 초음파 또는 태동검사로 태아 상태 확인이 가능해 입원 필요 시 입원 조치도 바로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대목동병원 모자센터장 김영주 교수는 “코로나19 확진 산모가 급증하면서 기존에 다니던 의료기관에서 분만이 어려운 경우들이 증가해 코로나19 확진 산모의 분만을 도울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감염내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가 협업해 코로나19 시국에도 안심하고 분만할 수 있는 병원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 진료부원장 최희정 교수는 “코로나19 확진 임산부는 분만 후 음압 병동으로 입원하게 된다. 음압 병동에서도 좌욕과 수술 부위 소독을 포함해 분만 후 세심한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며 “신생아 역시 신생아 음압격리병실에서 분만 후 신생아과 의료진이 집중감시를 통해 이상징후가 없는지 잘 살피고 있어 임산부와 신생아가 건강히 잘 퇴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