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캐리는 "윌 스미스는 최소 시상식에서 퇴출 조치되거나 경찰에 체포됐어야 한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그는 "윌 스미스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직후 객석에서 기립박수를 쳤을 때 솔직히 역겨웠다"며 소신발언을 했다.
짐 캐리는 크리스 록이 윌 스미스를 경찰에 고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나라면 윌 스미스에게 2억 달러(약 2400억원) 소송을 냈을 것이다. 그 영상은 영원히, 그리고 어디에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앉은 자리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트윗을 날리거나 하는 건 괜찮다. 그러나 무대 위에 올라가 누군가의 얼굴을 때릴 권리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윌 스미스를 싫어하지 않는다. 그가 잘 되길 바란다. 하지만 그는 모든 사람들이 빛나는 순간에 그림자를 드리웠다"고 지적했다.
윌 스미스는 27일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크리스 록이 그의 아내를 대상으로 농담을 하자 무대에 난입해 뺨을 때리고 욕을 했다.
크리스 록이 무대에서 탈모로 고생하는 제이다 핑킷 스미스를 가리키며 "제이다, '지.아이.제인2' 얼른 보고 싶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데미 무어가 출연한 영화 '지.아이.제인'에는 주인공이 삭발하는 장면이 나온다.
다음날 윌 스미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폭력은 어떤 형태든 독이고 파괴적이다. 어젯밤 시상식에서 내 행동은 용납될 수도, 용서 받을 수도 없다"며 크리스 록에게 사과했다.
논란이 커지자 아카데미 측은 공식 SNS에 "아카데미는 어떤 형태의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도 윌 스미스의 행동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추가 조치를 검토 중이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