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서 4년 4개월 간 18억 보수…“자료 만들어 국회 제출”
한덕수 후보자는 5일 서울 종로구 국회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지금 모든 것을 팩트체크해서 우리가 국회에 제출한다. 제출되면 그 팩트를 기초로 해서 언론도 보고 국회의원도 보고 질문과 답변, 토론해서 판단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렇게 하나하나를 갖고 지금 옳다 그르다 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오늘부터 자료를 잘 만들어 제출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덕수 후보자는 2017년 12월부터 총리 후보자로 지명되기 직전까지 4년 4개월 동안 김앤장에서 고문료 18억여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2002년 김앤장 고문으로 재직하며 외환은행 헐값 매각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한덕수 후보자는 “이 문제에 대해서 국가 정부의 정책 집행자로서 관여한 적이 있지만 김앤장이라는 사적인 직장에서 관여한 바는 전혀 없다”라며 “인사청문회 시 질문이 있으면 설명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덕수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정책과 관련해선 “최저임금은 민간에서 이뤄져야 하는 결정을 정부가 개입한 것”이라며 “갑자기 너무 오르면 기업은 결국 더 어려운 사람을 해고하게 된다. 정부 개입은 항상 신중하고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는 게 제 기본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