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잠수풀 등 갖춘 심해연구센터 건립 추진
- 동해안, 평균 수심 1700m, 최대 3700m…한반도 5배 면적(1000만㎢) 보유
[일요신문] "동해안을 품고 있는 경북은 심해과학 연구의 최적지이다."
경상북가 울진 심해연구지원단지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동해안의 심해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추진됐다.
심해는 온도, 압력, 염도, 빛 등에서 극한의 환경으로 개발하기 어렵지만, 동시에 무궁한 자원과 발전 가능성이 있다. 이를 개발해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
10일 도에 따르면 국내 심해 연구와 개발은 수심이 얕은 서해나 남해와는 달리 평균 1700m 최대 3700m의 깊은 수심을 가진 동해가 가장 적합하다.
지난해 12월 23일 경주에서 열린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와 경북도 간 연안경제 협의회에서도 경북을 중심으로 한 심해과학 연구 거점 조성의 필요성이 심도 있게 다뤄진 바 있다.
도는 울진군과 함께 차세대 자원보고인 심해연구 기반조성을 위해 선도적으로 사업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심해연구에 가장 적합한 동해안에 연구지원시설을 유치해 환동해 경제 활성화의 돌파구를 마련하자는 구상인데, 이를 위해 울진군은 지난해 환동해 심해연구센터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기획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1단계로 연구지원 시설 구축 설계예산 (설계비 1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정부부처에 국비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도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심해연구센터 설립의 타당성을 마련하고, 연구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동해안 심해과학 세미나'를 열며 이론적 기반을 구축했다.
그간 도는 해양과학분야의 발전을 위해 수중로봇 및 수중글라이더 기술개발, 무인해양장비 연구, 해양바이오 등 신산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해왔다. 또 현재 국방과학기술 접목, 해양 R&D기관 협의회 운영, 해양과학기반 기업 지원 사업 등의 다양한 관련 시책을 시행하고 있다.
김남일 경북환동해지역본부장은 "심해자원을 활용해 만들어지는 신산업이 환동해 경제 활성화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심해연구풀과 같은 연구지원시설이 울진 지역에 들어서게 되면 경북은 심해연구의 메카로서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