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전팔기 파이터 ‘김석호’…구미시장 출사표 던져
- "구미 애환 체감하며 앞만 보고 달려왔다…열심히 일할 자신 있어"
[일요신문] 그의 눈빛에 '열정'이 뿜어져 나온다. 목소리와 표정에는 '확신'이 가득하다. 말에는 '실속'이 꽉 들어찼다. 그의 첫 인상은 그야말로 '알차고 든든한' 일꾼이다. 솔직하고 정직한 외면과 달리, 속에는 어떤 일이든 맡기면 가리지 않고 온몸으로 부딪치려는 '악바리 같은 근성'도 보인다.
김석호 구미시장 예비후보는 '일요신문'과 인터뷰에서 내내 '구미경제 살리기'를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구미경제를 살리고, 시민의 삶을 가장 나아지게 만들 유능한 인물이라며 자신 있게 피력했다.
'일요신문'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석호 구미시장 예비후보를 만나 포부와 대표 공약 등에 대해 들어봤다.
― "구미경제 살릴 수 있는 적임자…구미국가산업단지 중심서 외치다"
"구미경제는 풍전등화입니다. 반드시 구미공단부터 일으켜 세우겠습니다. 불가능은 없습니다."
김석호 예비후보는 이같이 강조했다. 그가 선거캠프를 구미공단 중심에 둔 이유도 이것이다. 누구보다 구미공단 살리기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그가 4공단 착공을 완수 시킨 장본인이기 때문인 것. 1998년 구미경제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하면서 세운 혁혁한 공이다.
"후속 조치가 너무 아쉬웠습니다. 적극적인 행정을 기대했는데...삼성, LG, 구미시의 미온적인 태도에 너무나 울분이 터졌습니다." 그의 예견대로 2000년 중반부터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쓰러지기 시작했다. 대기업이 줄줄이 이탈하기 시작한 것이다.
"2002년 경북도의원 시절에 전화기를 집어던지면 구미시청 실무진에게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어렵다'는 대답만 들었고, 그때부터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있어야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됐죠."
― 칠전팔기 뚝심…"뼈마디 으스러져도 한다"
칠전팔기(七顚八起), 딱 김석호 예비후보에 맞는 표현이다. 앞서 김 예비후보는 구미시장과 국회의원 경선에서 번번히 낙마했다. 쓰러질 만도 한데 또 일어서는 진짜 파이터(Fighter)이다.
"아시다시피 낙선의 연속이었습니다. 뼈마디가 으스러지는 질곡의 순간이었죠. 하지만 바위를 갈아서 바늘을 만들겠다는 심정으로(磨斧爲針) 이 자리까지 섰습니다."
16년의 정치적 역경이 서린 그의 목소리엔 '정치적 득실이 아닌, 구미의 발전과 행복만을 추구한다'는 비장한 각오가 서려있어 보인다.
― 10년전부터 꿰뚫어 본 전문가…"전기자동차 완성공장 유치 가능하다"
"우선은 경제입니다. 윤석열 당선인과 같은 맥락이죠. 4차 산업혁명을 구미에서 일으켜야 합니다. 구미공단에 전기차, 플라잉카, 드론, 경비행기 등 첨단미래산업을 심을 겁니다."
김석호 예비후보는 △기업 유치·산업생태계 혁신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에겐 가능한 일이다. 왜냐하면 앞서 10여년 전부터 전기 자동차의 전망을 꿰뚫고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전기자동차 유치하면 우리집은 물론 누이, 매부, 옆집 아저씨까지 다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이 좋은 것을 왜 안하는 겁니까?" 그는 이렇게 반문하며 '강철의 의지'로 기업을 유치해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빨리 빨리 움직여야 한다"…'초연결 도시' 만들 것
"지금 구미는 멈춰있습니다. KTX구미역 정차에 사활 걸어야 합니다." 김 예비후보는 교통을 혁신하는 초연결 도시를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김천구미역에서 국가산업단지 20분 주파해야 활력이 나오죠. 전용도로 연결해서 구미공단 크게 키워야 됩니다. '구미-대구권 광역전철'도 해야 사통팔달 교통망 되겠죠. 항공 노선망도 해야 되고, 버스도 이중체계로 전환해야 빠르게 움직이죠. 이왕 할 거면 통합신공항 KTX노선에 다가 구미에서 군산까지 잇는 고속도로 개통도 해야 됩니다." 김 후보는 정체된 구미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이같이 공약을 설명했다.
'구미'의 인물을 꼽자면 첫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구미는 걸출한 역사적 인물은 물론, 종교, 산, 물, 유적지의 보고이다. 이는 김 예비후보가 문화관광 레저 산업, 신성장 동력 공략을 내건 이유이다. 김 예비후보는 "레저 인구가 1000만 시대입니다. 낙동강 저거 활용해야 되죠. 수상, 항공레저 만들면 됩니다. 금오산, 왜 그냥 둡니까? 친환경 케이블카 놓고, 테마스포츠파크 만들면 됩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뛸 것"
김석호 예비후보는 윤 당선인과 함께 대한민국 모든 곳을 누비며 민심을 들어왔다.
"윤석열 당선인과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절감하고 얻었던 것은 정치는 민생이라는 겁니다. 민생을 외면한 정치는 존재할 수 없다는 교훈이었습니다. 숱한 저항도 만나죠. 하지만 온 힘을 다해 부딪히고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김석호 예비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우리 대한민국은 상전벽해(桑田碧海 )였고 그 중심에는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있습니다. 새벽별을 보며 출근하고 중천에 떠오른 달빛을 벗삼아 귀가하던 우리의 자랑스러운 선배이신 노동자와 경영자의 고단한 땀방울을 기억합니다. 다시 되찾을 겁니다. 저, 김석호, 구미의 애환을 체감하면서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누구보다 더 절박한 심정으로 열심히 일할 자신이 있습니다. 김석호의 실물 경제에 대한 경험과 혜안, 배짱과 끈기가 필요한 때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 김석호 구미시장 예비후보 프로필
△구미상공회의소 상공의원 △경상북도의회 의원 △㈜대하합섬 대표 △한국노총 경북본부 정책자문위원 △㈜대구경북혁신협의회 위원 △경상북도 과학진흥협의회 위원 △㈜밴스테크 대표이사 △㈜금오산맥 대표이사 회장 △구미산업수출진흥협회 회장 △국민의힘 민족화해분과 위원장 △국민의힘 경북선거대책위 구미시 갑·을 공동선대위원장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동서화합미래위원회 유세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김은주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