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국민 혈세 쏟아부어” “청와대 개방 5월 말에 하지”
26일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등에 따르면 윤석열 당선인은 취임식 귀빈 만찬 장소로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을 확정했다.
그간 대통령 취임식 귀빈 만찬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됐다. 이에 윤석열 당선인 측은 “귀빈 만찬을 오후 6시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려면 경호 문제 때문에 오후 2~3시부터 (외부 방문객을) 차단해야 한다”며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힌 만큼 불가피하게 신라호텔 영빈관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혈세 낭비라며 강하게 지적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멀쩡한 청와대 영빈관을 놔두고 굳이 국민 혈세를 쏟아부어 고급 호텔에서 초호화 만찬을 연다”며 “코로나19로 국민은 허리가 휘는데 윤석열 당선인은 초호화 혈세 잔치로 민생보다 ‘대통령이 먼저인 나라’를 선언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특히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식 비용이 역대 최다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수위는 강하다.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식 비용은 33억 1800만 원이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식 비용은 김영삼 전 대통령 10억 원, 김대중 전 대통령 14억 원, 노무현 전 대통령 20억 원, 이명박 전 대통령 24억 원, 박근혜 전 대통령 31억 원으로 전해졌다. 국회에서 간소하게 취임식을 치른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식 만찬도 생략했다.
이 같은 상황에 누리꾼들은 “소박한 대통령 이미지 추구하다가 갑자기 신라호텔에서 만찬. 차라리 청와대 개방 하루 미루는 방안이 국민들 설득하기에 더 좋은 카드라고 보여요” “아 이건 아니잖아. 청와대 영빈관 놔두고 뭐하는 짓이야! 청와대 개방은 준비해서 5월 말에 하면 되지!!” “취임식을 호텔에서 하신다니. 서민으로서 갑자기 너무 슬퍼지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