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 “김은혜·송영길 출마 공석 지역구 9일까지 추가 공모” 안철수 분당갑 출마 기회 위한 절차…이재명 전략공천 계양을에 거물 인사 가능성도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5월 7일 회의 결과를 전하며 “인천 계양을과 성남 분당갑은 5월 9일 오전까지 추가 공고 후 9일 오후에 접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후보자 면접은 10일 오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계양을과 성남 분당갑은 김은혜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가 각각 경기도지사와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공석이 됐다.
공관위의 결정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에게 추가 접수의 기회를 주기 위한 절차로 보인다. 안철수 위원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지난 6일 분당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분당갑에는 이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보’인 박민식 전 의원, 책 ‘굿바이, 이재명’을 쓴 장영하 변호사, 정동희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등 3명이 신청했다.
계양을의 경우 지난 대선 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이 전략공천된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계양을은 송영길 전 대표가 5선을 지내 국민의힘에서는 험지로 분류된다. 현재 윤형선 전 인천시의사회 회장을 비롯해 설원섭 전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장, 송광영 전 대전대·건양대 겸임교수 등이 신청을 한 상태다.
하지만 이재명 고문에 대한 대항마 차원에서 당 안팎 인지도가 높은 인사가 전략공천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 서초갑에서 21대 의원을 지내다 사퇴한 윤희숙 전 의원이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윤 전 의원 역시 당이 요청하면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친의 농지법·주민등록법 위반 및 투기 논란이 불거지자 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독선적으로 의원직을 내던진 윤 전 의원이 1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하려 하는 것이 맞느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편 국민의힘 제주 제주을 후보는 일반 국민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4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김승욱 제주문화역사나들이 이사장, 김용철 회계사, 부상일 전 한나라당 제주도당위원장, 현덕규 제주 4·3중앙위원회 위원이 경쟁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