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관계자와 배우자 모명재·야간시티체험 ‘엄지척’
- 서문야시장, 동성로&스파크랜드, 계산예가, 앞산전망대도 방문 예정
[일요신문] "BTS 뷔와 슈가가 입은 한복이 너무 아름다워 저도 한번 입어보고 싶었는데, 멤버들의 고향인 대구에서 이렇게 입게 되서 너무 행복해요."
자신을 BTS의 팬이라고 고백한 한 세계 시민은 이같이 말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지난 24일 대구세계가스총회에 참석한 15여 명은 '모명재(慕明齋)'에서 한국전통문화를 맛보고 '야간시티체험'을 했다. 이들은 1층 다례·명상 체험실에서 한복을 입고 절을 하고 차를 우려내 마시며 한국전통문화를 맛봤다.
"타워에서 내려다보는 대구의 야경 분위기가 너무 로맨틱해요. 마치 영화 '시애틀의 잠못이루는 밤' 속 주인공 같아요."
대구의 랜드마크인 83타워 전망대에 올라간 세계 시민들은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쌓았다.
근대문화골목에 가서 3·1 만세운동길을 걷고 청라언덕을 둘러보며 대구와 한국의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역사와 전통이 잘 보존된 대구는 참 매력적인 도시 같아요."
시는 세계 시민의 대구투어에 높은 인기를 반영해 총회가 끝나는 날까지 매일 오후 세 번에 걸쳐 모명재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25일에는 서문야시장과 동성로&스파크랜드, 27일에는 계산예가와 앞산전망대를 돌며 대구를 만끽하게 된다.
한편 모명재는 조선에 귀화한 명나라 장수 두사충을 기리기 위해 후손들이 1912년에 세운 재실이다. 그의 호인 '그리워할 모(慕)', '명나라 이름 명(明)'자를 써서 '명나라를 그리워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