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190만 부 이상 팔린 대형 베스트셀러…영화로도 제작돼 흥행 성공
‘하늘을 나는 타이어’는 달리던 트레일러에서 빠진 타이어를 맞은 사람이 사망한 사고를 두고 벌어지는 부정을 감춘 대기업과 그에 정면 도전하는 중소 운송회사의 분투를 그린 소설이다.
소설은 달리던 트레일러에서 빠진 타이어가 길을 걷던 가족을 덮쳐 어머니가 사망하는 사고로 시작된다. 차축과 타이어를 이어주는 부품인 허브가 파손되어 일어난 이 비극적인 사고는 전국을 충격으로 빠Em린다. 이에 트레일러 제조사인 대기업 호프 그룹의 계열사인 호프자동차는 사고 원인이 ‘허브 정비 불량’이라고 발표한다.
사고 트레일러 소유주인 아카마쓰운송의 사장 아카마쓰 도쿠로에게는 자신의 회사 직원이 꼼꼼하게 일하고 있다는 확신이 있었던 만큼 호프자동차가 밝힌 사고 원인을 납득할 수 없어 직접 사건 진상을 추적하기로 한다. 하지만 ‘가해자 아카마쓰운송’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황에서 재벌그룹을 등에 업은 호프자동차라는 거대한 적에 맞서는 아카마쓰는 점차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 그렇지만 한 주간지 기자가 아카마쓰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주면서 굴지의 대기업을 향한 동네 중소 운송회사의 작지만 큰 반격이 시작된다.
압도적인 분량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읽을 수밖에 없는 재미와 매력을 선사하는 작품인 ‘하늘을 나는 타이어’는 독자들에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전달한다.
이 소설을 쓴 이케이도 준은 1998년에 ‘끝없는 바닥’으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해 ‘하늘을 나는 타이어’로 제136회 나오키상 및 제28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후보에 올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철의 뼈’로 제31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변두리 로켓’으로 제145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또한 그의 작품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가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본 국민 작가 반열에 올랐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