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사망 기사 읽는 게 취미…주변에선 걱정스런 눈길도
배리모어는 죽은 사람에게 바치는 헌사를 읽는 이유에 대해 “죽은 사람들의 메시지는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가르친다”고 말하면서 “부고를 읽는다고 해서 결코 우울해지진 않는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영감의 원천이 된다는 것이 배리모어의 설명.
배리모어는 “부고에는 그 사람의 일생이 단 몇 줄로 요약되어 있다. 그 사람이 일생 동안 성취한 바를 읽으면 더 좋은 삶을 살고,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영감을 얻게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취미에 대해 주변 사람들은 걱정스런 눈길을 보내고 있다. 모든 사람의 부고가 다 아름다운 건 아니기 때문이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경우, 혹은 어린아이가 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난 경우 등 비극적인 죽음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배리모어가 읽는 부고가 모두 다 희망에 찬 메시지를 담고 있는 건 아니다. 가령 1917년, 당시 존경받던 의사였던 인디애나주 풀톤 카운티의 한 남성의 부고란에는 술집을 드나들며 부랑자가 된 채 생을 마감한 그의 인생이 한 줄로 이렇게 묘사돼 있었다. “그의 죽음이 폭음이라는 악마의 영향을 알리는 예시가 되기를’. 출처 ‘내셔널인콰이어러’.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