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비용, 전체 소비 지출액의 20.5%
1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가구원이 1명인 가구가 주거·수도·광열에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30만 원이었다. 이는 전체 소비 지출액(146만 7000원) 중 20.5%에 해당한다.
1인 가구의 주거관련 비용 소비 지출액은 1년 전보다 8.2% 늘어나며 식료품·비주류음료, 주류·담배, 의류·신발 등 12개 소비 지출 품목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주거·수도·광열은 실제주거비, 주택 유지 및 수선, 상하수도 및 폐기물처리, 연료비 등을 합한 품목이다.
가구원 2인 이상인 다인 가구가 주거·수도·광열로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37만 원으로 전체 소비 지출 중 12.2% 정도다. 1인 가구의 주거 관련 지출이 2인 이상 가구보다 적지만 지출 비중으로는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서울시 1인 가구 실태조사에 따르면 주거비 부담이 있다고 응답한 1인 가구의 비중은 54.1%로 나타났다. 2017년 조사 때 응답률(87.5%)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 다른 가구에 비해 1인 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큰 만큼 이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