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3일 방송되는 채널A '블랙, 악마를 보았다'에서 지난해 스토킹 끝에 일가족 세 사람을 살해한 '노원 세 모녀 살인사건'의 범인 김태현이 스토킹 대상이었던 피해자에 대해 했던 어이없는 말을 공개한다.
망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김태현의 생각에 최귀화와 게스트 허영지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알고 지내던 여성을 향한 집요한 스토킹 끝에 상대 여성과 그 어머니, 여동생까지 살해한 범죄자 김태현을 다룬다. 장진 감독은 김태현의 피해자인 '세 모녀' 중 큰딸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큰딸과 김태현을 연인 사이로 보도하기도 했지만 아니었다"며 "두 사람은 범행 4개월 전에 게임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이였는데 김태현은 재판 과정에서 '우리는 잠재적인 연인이었다'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이에 최귀화는 "잠재적인 연인이라는 말은 처음 들어본다. 앞으로 사귀게 될 거라는 건지 무슨 말인가요?"라며 의아해했다.
김태현은 실제 진술에서 "(피해자는) 제 생일 때 문화상품권을 선물해줬고 단둘이 술을 마신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친구 사이에도 그 정도는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 사이는 다르다. 결정적인 게 있다. 내가 사는 게 힘들어서 운 적이 있는데 (피해자가) 제 손을 잡아 주면서 위로를 했다. 이게 연인 관계 아니면 뭔가요?"라고 반문했다.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는 "평소 피해자는 남녀 모두에게 친절하고 위로를 잘해주는 성격이었다고 한다"며 "수사관들이 '피해자가 평소 다른 사람들에게도 격의 없이 대해주는 걸 몰랐나?'라고 하니 김태현은 '죄송하다'면서 그냥 회피했다"고 전했다.
상대방의 호의를 호감으로 착각해 일방적으로 '잠재적인 연인' 관계로 여기고 비뚤어진 집착 끝에 결국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김태현의 심리를 파헤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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