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치주의 외쳤던 모습과 배치된다는 지적…누리꾼 “내로남불” “음주에는 관대”
윤 대통령은 10일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면서 박순애 후보자의 음주운전 논란에 대해 “음주운전 자체만 가지고 이야기할 게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순애 후보자는 최근 음주운전으로 선고유예 처분을 받았던 사실을 시인했다. 다만 상세한 사건 경위나 이유 등은 밝히지 않고 있다. 야권에서는 박순애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박순애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야권에서 부적격 인사라고 보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요즘 하도 이슈가 많아서 기사를 꼼꼼히 보지는 못했다”면서도 “의혹이 팩트인지 확인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순애 후보자에 대해 “음주운전 그 자체만 가지고 이야기 할 게 아니다”며 “음주운전도 언제 한 것이며 여러 상황이라든가 가벌성이라든가 도덕성 같은 것을 따져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해당 발언은 이후 논란을 일으켰다. 불법 행위에 대해 도덕성 등 제반사항을 따져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이 범죄를 저지른 음주운전자를 옹호하는 취지로도 읽힌다는 질타가 이어진 것.
또 윤 대통령이 평소 법치주의를 강조하며 '법에 따라, 법대로'를 전면에 내세워 왔기에 이와도 배치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음주에는 하늘같이 관대한 ***”(sk08****) "국민들한테는 법과 원칙을 말하면서 본인과 그 주변인들 인사는 법과 원칙이 중요하지 않다는건가?"(jamk****) "전형적인 내로남불"(kipp****)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