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 실증지원사업’ 최종 선정
- 2026년까지 총 152억원 투입 예정
[일요신문] 대구가 '소프트웨어 의료산업 중심 도시'로 첫발을 내딛었다.
8일 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에 공모한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 실증지원사업'에 대구가 최종 선정됐다.
윤석열 정부의 지역 공약인 '소프트웨어 의료산업 중심 도시 대구'가 열린 것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 식약처에 인허가가 완료된 소프트웨어 기반의 디지털 진단·치료기기 제품을 대상으로 신의료기술평가와 건강보험 등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최근 건강 관련 서비스와 IT의 융합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이 태동하면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가 핵심기술로 부각되고 있다.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는 기존 의료기술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정보통신기술 등 신기술이 융합된 산업 분야이다.
진단보조, 디지털치료 등을 목적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개발과 제품화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북미·유럽 등 의료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국내의 경우 디지털 진단·치료기기 시장은 아직 산업 초기 단계다.
신의료기술평가 대상과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별도의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기업의 시장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는 올해 시비 10억을 들여 지역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기업과 해당 업종으로 전환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특화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연구용역을 통해 체계적인 육성방안을 마련하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15대 지역 정책과제에도 반영시키는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
이번 공모사업의 선정으로 향후 2026년까지 총 152억원(국비 75억, 시비 75억, 민자 2억)의 사업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디지털헬스케어 진단·치료기기의 건강보험 등재를 위한 실증 인프라를 구축하고 급여보상체계 마련을 위한 실증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내용은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 임상시험 실증 인프라 구축·운영, 신의료기술평가·혁신의료기술 평가·시범보급 지원, 건강보험 등재·사업화 지원 등이다.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보급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다각적인 실증지원을 통해 제품 상용화를 촉진하고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전담기관으로 선정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중심으로 협력 의료기관, 의료기기 기업과 1대1 컨소시엄도 준비 중이다.
식약처와 의료기기산업종합지원센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련 전문기관과의 협업으로 제품의 시범보급과 사업화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승대 시 혁신성장국장은 "대구는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한 첨복단지, 의료R&D특구, SW융합클러스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의 연구인프라와 우수한 임상환경 등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육성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이 지역 주도의 자립형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