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탈락자도 집으로 안간다고?
▲ <슈퍼스타K 시즌3> TOP5에 오른 참가자들. |
Q: 위암 4기 임윤택, 합숙 가능한가
A: 집에서 지내며 통원치료 제작진이 각별히 건강 체크
결론부터 말하자면 ‘불가능’하다. 따라서 현재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은 <슈퍼스타K 시즌3> 생방송 출연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합숙생활을 하지 않고 있다. 물론 그 이유는 그가 위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얼마 전에는 임윤택이 각종 SNS를 통해 응급실에 실려 갔다는 유언비어가 퍼지기도 했었다.
CJ E&M 홍보팀 오지은 대리는 “<슈퍼스타K 시즌3> 방송을 앞두고 이미 모든 수술을 받은 상태로 현재는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합숙을 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어 집에서 지내며 통원치료를 받는 동시에 생방송 무대 연습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이 각별히 임윤택의 건강을 체크하고 있는데 방송 시작 이후 크게 좋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은 상태라고 들었다”며 “본인이 워낙 의지가 강해 매주 좋은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Q: 신지수 성대결절 아무도 몰랐나
A: 제작진 미리 알고 있었다 계속 치료 받다 갑자기 악화
지난 10월 14일 TOP7이 경연을 펼친 세 번째 생방송에서 결국 신지수가 탈락했다. 예선 당시 신지수는 강력한 1위 후보로 손꼽힐 정도였지만 슈퍼위크 무대에서부터 목소리 관리가 안 되기 시작했다. 어렵게 TOP11에 합류했지만 결국 세 번째 생방송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 방송에서 “성대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심사위원 이승철의 질문에 신지수는 “성대결절이 맞다”고 고백했다.
신지수가 성대결절임에도 불구하고 생방송 경연을 강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제작진은 모르고 있었을까. 이에 <슈퍼스타K 시즌3> 제작진은 “당연히 신지수의 목 상태를 알고 있었다”면서 “합숙하는 참가자의 경우 감기 등 조금의 건강 이상까지 모두 체크하고 병원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으며 특히 목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즉시 병원 치료를 받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지수의 경우 슈퍼위크 당시 무리해서 연습을 하다 목에 문제가 생긴 뒤 지속적인 치료로 생방송 첫 번째, 두 번째 무대에선 다소 호전되는 기미를 보였지만 세 번째 무대에서 성대결절이 심해져 탈락하고 말았다.
Q: 생방송 탈락자 어떻게 지내나
A: 사후 트레이닝 시스템 도입…제3의 장소서 별도 훈련
TOP11에 올랐지만 아쉽게 탈락한 이들은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현재 생방송 탈락자들은 모두 제3의 장소에서 여전히 합숙 중이다. 원래 방식은 생방송 탈락과 동시에 귀가다. 그렇지만 Mnet이 시즌3에 맞춰 야심차게 마련한 사후 트레이닝 시스템 ‘인큐베이팅 스쿨’에 따라 TOP11에 오른 이들은 탈락 이후에도 합숙 당시와 동일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보컬·악기·안무·헬스 트레이닝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탈락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시행하고 있는 것. 합숙소를 별도로 마련한 까닭은 지방이나 해외 거주자를 위한 배려였을 뿐 강요 사항은 아니지만 탈락자들이 모두 합숙을 선택한 터라 여전히 합숙 훈련을 받고 있는 것이다. 다만 생방송 출연자들처럼 휴대폰과 인터넷 사용 금지 등 외부 접촉을 차단하지는 않고 있다. 단순한 합숙소일 뿐인 셈. 합숙소에서 지내며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 김도현이 미투데이에 사진과 글을 자주 올리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슈퍼스타K 시즌3> 제작진은 “시즌 1, 2를 거치며 돈 벌기에 급급한 연예기획사를 만나 고생하는 참가자들을 보며 사후 시스템 정비가 시급하다고 여겨 수억 원대의 예산을 마련해 ‘인큐베이팅 스쿨’을 마련했다”고 설명한다.
‘인큐베이팅 스쿨’은 참가자들이 연예기획사를 만나 정식으로 전속계약을 체결할 때까지 지속된다. 전략미디어마케팅 윤인호 차장은 “제작진이 연예기획사와의 전속계약서까지 검수해 표준계약서를 따르는지, 부당한 내용은 없는지 확인할 예정”이라며 “Mnet이 직접 매니지먼트를 하려한다는 오해도 있고 너무 깊이 개입한다는 불만도 있지만 참가자들을 감수하려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Q: 합숙소에 애정기류는 전혀 없나
A: 김예림-장범준 러브라인콘셉트일 뿐 진짜 커플 없다
젊은 남녀가 모여 한 달 넘게 합숙을 하지만 <슈퍼스타K>에서 애정 기류가 감지된 경우가 단 한 번도 없다. 시즌 1, 2 때는 물론이고 이번 시즌3 역시 마찬가지. 시즌2 출연자 가운데 존박과 김은비의 열애설이 방송 종료 몇 달 뒤 불거졌지만 사실무근으로 마무됐다.
제작진은 ‘열애설 없는 합숙소’의 1등 공신으로 합숙소 관리 등 매니지먼트를 총괄하는 김석현 과장을 손꼽았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매니저로 활동하며 수많은 아이돌 그룹을 관리해온 김 과장에 대해 제작진은 “참가자들의 눈빛만 봐도 모든 걸 다 알 정도”라고 평가한다.
홍보팀 오지은 대리는 “우선 나이차가 크다. (김)예림 양의 인기가 높은 게 사실이지만 다들 여동생으로 본다”며 “다들 가수 데뷔의 열정이 뜨거워 열애까진 신경을 못쓰는 것 같다”고 말한다. 실제 방송에선 투개월의 김예림과 버스커버스커 장범준의 풋풋한 러브라인이 그려지기도 했다. 이에 장범준은 “예림이는 열여덟 살이고 나는 스물셋이다. 이건 범죄예요. 범죄”라며 당시의 러브라인은 방송 콘셉트일 뿐임을 분명히 했다.
가장 큰 애정기류의 걸림돌은 바쁜 스케줄이다. 생방송 출연 합숙자들의 일상은 다음과 같다. 우선 오전 10시~11시 사이에 기상한 뒤 간단한 운동을 한다. 이후는 개별 일정. 예를 들어 몸이 안 좋은 이는 병원을 가고 피부 관리를 원하는 이들은 피부관리실을 간다. 운동을 더 하는 이들도 있다. 오후부터는 본격적인 연습. 보컬 트레이닝 등 대부분의 연습은 팀별로 진행되고 안무 트레이닝만 모여서 진행된다. 메인 연습은 밤 11시에 진행된다. 결국 출연자들이 숙소에 모여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는 얘기. 애정 기류가 형성될 틈이 없다는 얘기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