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유불리를 떠나 민주당의 원칙과 가치 지키겠다”
강 의원은 “저는 요즘 언급되는 70년대생이지만 단순히 세대교체를 위해 이 자리에 서지만은 않았다”며 “우리 안의 무너진 기본과 상식을 되찾고, 국민 여러분께 쓸모 있는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기 위해 다시 가슴 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이어 “준비되지 않은 후보에게, 무력하게 무너져버린 더불어민주당의 무능력이 뼈아팠다”며 “국민 여러분께 왜 더불어민주당이 있어야 하는지, 우리의 효용을 스스로 입증해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강훈식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코로나19 속에서 신음하는 영세상인과 서민의 삶을 개선하기는커녕 현실과 동떨어진 부동산 정책을 고집하고, 관료 주도의 민생대책에 떠밀려 유능한 민생정당은 찾아볼 수 없었다”며 “검찰개혁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민께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급하게 추진하는 잘못을 범했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이어 “불확실성과 불공정, 불평등에 맞서 발버둥 치는 청년세대들의 고민을 방치했다. 정치적으로 필요할 때만 이들을 찾으려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며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가장 나쁜 방식의 혐오와 갈라치기에 대해서도 표 계산을 하며 유불리를 먼저 따졌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지키지 못할 약속은 과감하게 폐기하고, 유불리를 떠나 더불어민주당의 원칙과 가치를 지키겠다”며 “170석의 힘을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오만에 맞서 국민께 책임 있는 정치세력이 누구인지 인정받는데 쓰겠다”고 밝혔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