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당 내부 들이받는 사태 생기면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준석 정치생명, 수사결과가 관건”
이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은 “집권여당에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등장하는 순간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은 회복하기 불가능한 상태에 빠질 것이다. 빠르면 올해 안에 추락할 수 있다”고 했다.
최 전 의원은 7월 12일 온라인 정치경제미디어 ‘스픽스’의 ‘장윤선의 이슈토크 빅’에 출연해 “집권세력 내부에서 대통령을 들이받는 사태가 생기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아직도 ‘대통령의 언어가 아닌 검사의 언어’를 쓰고 있다. 준비되고 절제된 언어가 보이지 않는다. 아무런 준비가 없다 보니 기분 나쁘면 내지르는 식”이라고 꼬집었다.
최 전 의원은 7월 11일 중단됐다가 12일 재개된 도어스테핑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가했다. 최 전 의원은 “(도어스테핑을) 중단할 때도 왜 중단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시점에 중단했는데 이유가 그런 거라면 제대로 준비를 해서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봤다. 그런데 다음날 재개했다. 왜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고 했다.
최 전 의원은 이런 의사 결정의 주체가 누구인지 의문이 든다는 지적도 했다. 공식 라인에서 참모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는 것이다. 최 전 의원은 “대통령 그립이 너무 세기 때문에 참모들이 꼼짝을 못한다. 군사정권 시절인 전두환 노태우 정권 때도 대통령은 참모들이 써준 원고를 그대로 읽었다. 이게 오래되다보니 대통령 자신의 언어가 나왔는데 윤 대통령은 참모들 의견을 무시하는 거 같다. 상당히 즉자적이다. 장관이 발표한 내용에 대해 결정된 것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사례는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최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비상경제대책 상황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했다. 국제정세 등으로 경제가 엉망인데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기재부 차관이 주재한 것은 큰 문제가 있다고 했다. 검사 일색의 인사에다 기재부 출신 관료들이 지나치게 많은 점도 윤석열 대통령을 위험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최 전 의원은 “징계로는 정치생명을 끝내지 못하지만 사법처리로 이어지면 문제가 다르다. 수사기관에서 어떤 수사결과를 내놓을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준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윤리위 결정전에 만났다는 보도에 대해 최 전 의원은 “그게 사실이라면 이전부터 그 문제에 대해 자주 논의해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