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 같은 고립적인 사고방식…언론의 악의적 프레임”
정청래 의원은 1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당내 계파구도와 관련해 “여의도에 갇힌 갈라파고스 같은 고립적인 사고방식이다. 그리고 언론의 악의적인 프레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분들은 당연히 대선 후보인 이재명 후보를 다 지지한다”며 “친문이 곧 친명이고 지금 지지자와 당원들은 다 이동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데 아직도 계파의 끝을 부여잡고 있는 국회의원 몇 명이 지금 문제인 것”이라며 “일종의 문화 지체 현상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앙대의원에게 가중치가 부여되는 현 전당대회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정치 세력들의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이 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청래 의원은 “지역구별로 45명 안팎의 중앙대의원이 있고 중앙대의원 1표가 권리당원의 53다. 중앙대의원은 거의 국회의원이 뽑게 되는데 결국 의원 1명이 2400표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셈”이라며 “대표도 한 표, 국회의원도 한 표, 당원도 한 표인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당내 ‘97그룹’(70년대생·90년대 학번) 당권 주자들에 대해 “전당대회(에서) '나이 몇 살이야, 몇 학번이야 1969년 12월 31일까지는 다 빠져 우리 1970년 1월 1일부터만 자격 있어' 이게 나이 연좌제지 무슨 비전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무논리고 무감동이고 그러니까 무의미한 주장이다. 실제로 1971년생, 89학번이 있다. 이게 무슨 코미디인가”며 “만약 이재명 후보가 대선에서 이겼으면 지금같이 주장할까, 저는 그래서 좀 도리가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든다”고 부연했다.
이재명 의원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선 “국민의힘이 그렇게 자꾸 몰아가려고 하는 것 같은데 우리 당내에서도 거기에 동조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도 “어쨌든 이 의원 개인이 돈을 먹었다 이런 것이 하나도 나오지 않고 있지 않느냐. 이재명을 잡아가려고 하면 같이 싸워야지 허상을 갖고 리스크가 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