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주호민이 첫째 아들이 발달장애임을 고백했다.
15일 공개된 유튜브채널 '푸하하TV'의 콘텐츠 '심야식당'에서 웹툰 작가 주호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호근은 주호민에 대해 "가슴 속에 겪어온 일이 굉장히 많은 사람이다. 힘든 10년을 살고 있다. 인기 작가 반열에 오른 건 맞지만 사람들 생각만큼 부귀영화를 누리는 자리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주호민은 "2005년부터 만화를 그렸다. 잘 된 것도 있고 안 된 것도 있다. 2010년에 그린 '신과 함께'가 인기가 많았고, 영화화가 돼서 많은 관객이 사랑해주셨다. 개인적인 문제가 생겨 작업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은 열망이 있는데 현실이 녹록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아이를 잃은 경험이 있는 정호근은 "나와 비슷한 처지가 있지 않나. 자식에게 걱정이 있는 운명이다. 극복하려고 했지만 마음속 앙금으로 자리잡았다"며 주호민의 마음을 점쳤다.
이에 주호민은 "첫째 아이가 지금 열 살인데 세 살 때 발달장애 판정, 자폐가 있다. 그때 굉장히 어려웠다. '신과 함께' 영화가 잘돼서 사방에서 축하를 받을 때였다. 근데 집에 가면 감정의 파도가 너무 컸다. 그때 굉장히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첫째는 장난이 굉장히 심하다. 저희는 부모니 받아줄 수 있는데 학교에서 아들이 돌발행동을 한 것을 선생님으로부터 전해듣기도 한다. 또 공개수업에 갔는데 우리 아이만 동떨어진 섬처럼 있는 모습을 보면 억장이 무너진다"고 심경을 전했다.
주호민은 부부 관계에 대한 질문에 "저희는 대화로 풀어가는 성격이 아니고 둘다 참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문제 해결이 어렵다. 오랫동안 그렇게 지내다가 어느 순간 저희가 각성을 하고, 서로 대화의 문을 열고 기꺼이 이야기하려고 노력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중 하나가 작년에 아내와 함께 발달장애와 우리 가족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 나누는 라디오콘텐츠를 만든 것이다. 그걸 하니 좋든 싫든 일주일에 한 번 두 시간 정도는 진솔하게 얘기하게 되더라"고 차츰 좋아져가는 부부 관계를 전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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