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30여 명에게 한글교육 자원봉사 “얼굴 색깔 달라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
부드럽지만 묵직한 음색이 돋보이며 호남형의 외모까지 갖춰 ‘팬텀싱어’ 시즌2 방송 당시부터 큰 인기를 얻은 고우림은 포레스텔라가 2018년 3월 데뷔 앨범 ‘에볼루션(Evolution)’을 발매한 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서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포레스텔라는 클래식은 물론 팝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곡을 해석하며 ‘크로스오버계의 아이돌’로 불리기도 한다.
2022년 5월에는 포레스텔라가 앨범 ‘더 비기닝: 월드 트리(The Beginning: World Tree)’를 발매하고 동명의 전국투어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데 8월에도 경기도 용인과 대구 공연이 예정돼 있다. 또한 고우림 본인의 인기도 폭발적이라 7월 9일과 10일 서울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단독 팬미팅 ‘고우림: 부티크 (Ko Woorim: Boutique)’를 개최했다.
김연아와의 열애 및 결혼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우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국민 여동생’ 김연아와 결혼해 ‘국민 사위’가 되는 터라 대중이 마치 인사검증을 벌이는 모양새다. 이런 와중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김연아 남편 과거 행적’이라는 글이 화제가 됐는데 여기에는 2005년 3월 28일에 ‘어린이동아’에 게재된 기사가 소개돼 있다.
기사는 ‘어른 외국인을 가르치는 초등학생 선생님’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그 주인공은 대구 대청초교 4학년 6반 고우림 군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3시 달서구 진천동 대구평화교회에서 30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한글을 가르친다고 소개됐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어를 못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안 교회 측에서 매주 30분씩 한국어 수업 시간을 마련했는데 한글을 가르치는 자원봉사 선생님이 한 명뿐이어서 수업이 어려움을 겪자 고우림 군이 담임목사인 아버지에게 ‘도우미 선생님’으로 봉사하고 싶다고 해 승낙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 기사에서 고우림 군은 “얼굴 색깔과 생김새가 다르다고 멀리하는 어린이들이 많은데 외국인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며 “제자들의 한국어 실력이 좋아지는 걸 보면서 보람을 느껴요”라고 말했다.
기사에는 2004년 10월 외국인 근로자들과 함께 대구 팔공산 동봉을 오른 고우림 군의 사진도 게재돼 있다. 10여 명의 어른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어린아이 모습이지만 수업 시간에는 엄한 선생님으로 돌변했다고 한다.
이런 어린 시절 미담까지 전해지면서 대중은 고우림의 인품을 칭찬하며 김연아와 잘 어울리는 커플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 군 미필이라 결혼한 뒤 군에 입대해야 한다. 현재 고우림은 대학원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라 입영을 연기 중이고 내년에 군에 입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고우림은 7월 25일 포레스텔라 공식 팬 카페에 게재한 자필 편지를 통해 “귀한 인연을 만나 올해 10월 중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저의 인생에 매우 의미 있는 큰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라며 “큰 결정으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지만 늘 저는 지금처럼 변함없이 포레스텔라의 베이스 고우림으로서 묵묵히 저의 자리를 지키며 최선을 다해 나아갈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김은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