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 코로나 발생률 전국 최저...K-방역 이끌어
- 예방적 코호트 격리, 경북형 사회적 거리두기 등 K-방역 추진한 결과
- 이철우 지사, 중앙주도 획일적 방역 넘어 지방주도 자율적 방역 추진 제안
- 윤석열 대통령 "방역 정책 결정 시 지역별 상황 고려…서로 협조해 나가야"
[일요신문] "경북은 오미크론 변이 재확산에 대비해 방역·의료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여건에 맞는 방역체계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 달라."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 29일 오전 열린 대통령 주재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회의에 참가해 "위기 앞에서 더욱 빛나는 경북의 힘으로 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방역·의료 대응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며, 이 같이 제안했다.
31일 도에 따르면 그간 방역의 변곡점마다 복지시설 예방적 코호트 시행, 경북형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 면(面)단위 거리두기 전면해제 및 민간주도 사회협약형 거리두기 건의 등 적극적인 방역활동을 펼쳤다.
특히, 동네 병·의원 신속항원검사 진료비 지원 조례 제정, 방역패스 중단 건의 등 새로운 방역체계도 제안해 K-방역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왔다.
이날 회의에서 이 지사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지금은 코로나19 인구대비 발생률이 32%정도로 전국(37.8%)에서 가장 낮은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구 10만명 이하 12개 군 지역을 대상으로 전국 최초의 경북형 사회적 거리두기를 성공적으로 시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주도의 획일적인 거리두기 방식이 아닌 도민이 함께하는 지역주도의 자율적 방역체계 추진"을 제안했다.
앞서 도는 오미크론 변이 재유행 대비를 위해 65세 이상 고령층·감염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사망자 발생 최소화를 목표로 시군 부단체장 책임제 중심의 합동 기동전담반을 운영해 발생 초기부터 신속한 상황관리를 위한 대응체계를 확보했다.
또 사망자 다수가 발생한 요양병원·시설의 조기분산을 위해 전국 최초로 권역별 요양병원 10곳에 6억원을 들여 1개층 전층에 음압장비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중증·상급병원이 없는 상황에서 응급실 입원이 거부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감염병전담병원의 응급실 앞 이동식 컨테이너 음압격리실에 9억원을 들여 15곳을 설치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경북에서 제안한 지역주도의 방역대응도 국민께 희생과 강요가 아닌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해 신뢰받는 과학방역 대책이 돼야 한다"며, "관련 부처에서도 방역 정책을 결정할 때 지역별 상황을 고려해 서로 협조해 나가 줄 것"을 당부했다.
이철우 지사는 "소상공인과 영세사업자들도 걱정 없이 영업에 전념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경북을 만들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