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민팅비보다 받을 수 있는 선물이 더 커’…실물 연계 신개념 NFT
2022년 3월 LG생활건강은 뷰티업계 최초로 빌리프 유니버스 NFT를 출시한 데 이어 그루트 박사가 손자 마이크와 탈모와 피부 트러블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 단서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닥터그루트 브랜드 세계관을 근간으로 NFT를 발행했다.
이번 NFT 민팅(발행)은 가상자산 결제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를 위해 원화 결제를 도입했다. 뱅크페이라는 기존 원화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거래소에서 클레이를 구매해 민팅에 참여하는 방식이 아닌 계좌 이체 방식으로 NFT를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닥터그루트 NFT 특징은 실물과 연계돼 있다는 것이다. NFT 구매시 닥터그루트에서 판매 중인 마이크로바이옴 샴푸와 앰플이 포함된 일명 ‘탈모인류 구원 희망 키트’를 구매자들에게 증정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일반적으로 NFT에 대한 시선은 ‘데이터 조각 사서 뭐해’라면 닥터그루트 NFT는 제품을 평소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닥터그루트 NFT는 화이트리스트 보유자는 2만 5000원, 그 외에는 2만 9000원에 민팅했지만 NFT 보유시 약 4만 원 상당 샴푸와 앰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은 다음과 같다. 닥터그루트 홈페이지에 가상자산 지갑을 연결하고 서명을 하면 쿠폰 번호를 받을 수 있다. 닥터그루트 직영몰로 가서 앞서 받은 쿠폰 번호를 등록하면 0원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실물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NFT라고 볼 수 있다.
협업에 나선 DSC Label의 운영 커뮤니티 ‘디스코드’에서는 닥터그루트를 소재로 한 유저들의 놀이문화가 형성됐다. 이들은 팬아트, 이행시, 제목학원 등의 형식으로 약 700건의 사용자 창작 콘텐츠를 생성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NFT를 고객과의 연결고리로 인식하고, 각 브랜드가 가진 고유한 스토리인 세계관을 지속적으로 접목해 나갈 계획”이라며 “DSC Label과 함께 이번 닥터그루트 NFT 홀더들을 위한 혜택과 튼튼한 로드맵을 계속해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