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장난, 사진찍기 자제하라” 당부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 40여 명은 11일 서울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자원봉사를 실시했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이 출동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봉사활동 전 의원들에게 “내 집이 수해를 입은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달라”며 “장난과 농담, 사진 찍기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채널A 보도 영상에 따르면 김성원 의원은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언급했다.
이를 들은 권성동 원내대표는 먼 곳을 보며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임이자 의원은 김성원 의원을 팔을 때리며 촬영 중인 카메라를 가리켰다.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유구무언이다”며 “김성원 의원은 정치적으로 많이 곤란한 상황이 될 것 같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에 있는 사람과 편한 자리에서 하는 말이라도 할 말과 안 할 말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원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입장문을 통해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며 “남은 시간 진심을 다해 수해 복구 활동에 임할 것이고 수해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중부지방 폭우로 이날 오전 6시 기준 11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는 18명이다. 아울러 이재민은 548세대 982명으로 집계됐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