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에서 김가람은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너무 많이 늦었지만, 그동안 제 입장을 말씀드릴 기회가 없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기에 과거의 행동으로 인해 그동안 달려온 꿈이 깨질까 봐 솔직히 겁이 났던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저를 향한 많은 비난이 더 무서웠다. 그리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제 입장을 솔직하게 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가람은 "저는 누군가를 때리거나 폭력을 가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강제전학을 당한 적도 없다. 술과 담배를 한 적도 없다. 누군가를 괴롭히고 왕따를 시킨 적도 없다. 저는 그냥 일반 학생이었다"며 학교폭력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징계 5호 처분을 받게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김가람은 자신이 중학교 1학년 3~5월달에 유은서(가명)가 친구들 뒷담화와 다른 친구의 속옷을 입은 모습이 찍힌 사진을 업로드하며 다툼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피해 친구를 도운다는 생각에 유은서에게 따지게 됐고 그 과정에서 욕설이 있었다. 그러면서 그때 피해 친구를 돕는 것이 의리라고 생각했고 자신의 행동이 의롭게 느껴졌기 때문에 심각성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가람은 "당시의 저의 방법은 잘못되었고 여러 실수와 서툰 행동은 있었지만 그때의 저를 미워하고 싶지는 않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는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열심히 하려 한다. 저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저의 소중한 팬분들께 한없이 감사하다. 팬분들이 끊임없이 응원해주신 덕에 버틸 수 있었다. 꼭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며 연예계 활동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르세라핌은 데뷔 직전부터 멤버 김가람의 학폭 의혹이 불거지며 곤욕을 치렀다. 소속사측은 부인했지만, 김가람이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7조 제1항 제5호 처분을 받은 것이 밝혀졌다. 이 처벌은 수위가 낮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소속사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김가람의 활동을 중단시켰다. 이후 지난 7월 20일 소속사는 김가람의 전속계약 해지 사실을 알리며, 르세라핌 탈퇴를 공식화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