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앞두고 민주당 총공, 여당 “반민주적 폭거”
9월 23일 국회 교육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임홍재 국민대·숙명여대 교수 등을 증인 및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명단에는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과 국민대·숙명여대 연구윤리위원장 등 10명의 증인이 포함됐다. 다만 김 여사는 증인·참고인 명단에 등재되지 않았다.
민주당 소속 유기홍 교육위원장은 회의에서 “이 문제는 이미 오랫동안 토론이 진행돼왔다”며 증인 채택안을 기립표결에 부쳤다. 재석 12인 중 민주당 소속 위원 7명과 민주당 출신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찬성해 가결됐다.
이후 국민의힘은 ‘날치기’, ‘정치 폭력’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교육위 여당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산회 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감장을 정쟁의 장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를 절대 용인하지 않겠다”며 “유 위원장과 민주당 위원들의 독단적, 강압적 증인채택 날치기 처리는 의회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민주적 폭거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이에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반박 브리핑을 열고 “표절 논문이 통과돼 박사학위를 받는 게 윤석열 정부가 말하는 공정과 상식이냐”며 “국민의힘은 논문 표절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감사 증인에 협조하고 경찰과 검찰은 이제라도 제대로 수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민주당은 김 여사에 대한 국회 출석 요구도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위원들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설상미 기자 sangm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