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의원 “온 국민이 ‘내 귀가 잘못됐나’ 의심…앞뒤 안 맞는 말로 무능 감추면 신뢰만 잃어”
유 전 의원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신뢰를 잃어버리면 뭘 해도 통하지 않는다. 벌거벗은 임금님은 조롱의 대상이 될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환담을 한 뒤 회의장을 나서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유 전 의윈은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에게 확인한 내용이라고 하니 온 국민은 영상을 반복 재생하면서 '내 귀가 잘못됐나' 의심해야 했다"며 "본인의 말이니까 대통령은 알고 있다. 정직이 최선이다. 정직하지 않으면 어떻게 신뢰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성과도 비판했다. 그는 "방미 전 경제수석이 '한미통화 스와프가 논의될 것'이라고 하길래 당연히 기대를 가졌다. 그러나 한미통화 스와프는 말도 못 꺼냈고, 이제 와서 경제부총리는 '한미통화 스와프는 시기상조'라고 한다"며 "환율 1400 선이 무너졌는데 시기상조라니 어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앞뒤가 안 맞는 말로 무능을 감추려고 하면 신뢰만 잃게 된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대통령도, 당도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경식 기자 ngs@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