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회 말모이 연극제 참가작…안톤 체호프 ‘갈매기’를 부산 사투리로 각색해
극단 화담의 부산 갈매기는 러시아 작가 안톤 체호프의 원작 ‘갈매기’를 부산 사투리로 각색 및 재해석하여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공연이다. 지금껏 수없이 공연되어온 고전인 안톤 체호프 갈매기를 그동안 본 적 없는 신선하고 참신한 변화를 통해 공연할 예정이다.
부산 갈매기는 부산 북쪽 끝자락에 회동저수지에 아주 작은 선동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회동저수지를 풍경으로, 연극을 준비하는 택구와 연아가 중심이 돼 얘기를 풀어낸다. 택구의 엄마는 옛날 부산시립극단 출신의 유명한 여배우다. 택구의 엄마는 서울 대학로에서 잘나가는 작가인 임호 작가와 함께 선동마을에 내려와 있다.
유명한 배우가 되고 싶은 연아는 임호 작가의 등장에 마음이 설레고 그런 연아를 바라보며 가슴 아파하는 택구. 두 사람 주변으로 회동 저수지 사람들의 얽히고설킨 얘기가 펼쳐지면서 그 끝이 어디로 향하게 될지 관객을 몰입하게 한다.
각색과 연출은 박상협이 맡았고, 배우로 변나라, 전세기, 박상현, 박상협, 김새롬, 최진욱, 권겸민, 권신혜, 조은진, 김유신, 류승주, 허솔빈이 출연한다.
말모이 연극제는 3·1운동 103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3주년, 10월10월 9일76돌 한글날을 맞아 진행되는 축제다. 말모이 연극제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공간아울’ 과 ‘후암스테이지’, ‘후암씨어터’,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9월 21일부터 11월 6일까지 열리는 말모이 축제는 한반도 전역의 언어, 지리, 문화 특색을 담은 작품으로 이뤄진 우리말 축제다. 1910년 주시경 선생 뜻을 이어 편찬된 현대적인 국어사전 ‘말모이’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 축제는 우리말 지킴이 취지로 연극계에서 2017년부터 시작한 우리말 축제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