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거름녘 황금빛 물결에 취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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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주는 시화호갈대습지공원 수변을 따라서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 ||
시화호갈대습지공원은 국내 최초의 대규모인공습지다. 2002년 5월 개장한 이 공원은 그 면적이 약 103만 7000㎡(31만 평)에 달한다. 실로 어마어마한 넓이다. 이 공원은 시화호로 유입되는 반월천, 삼화천, 동화천 등 하천의 수질 정화 기능을 하는 한편, 지친 도시민들을 위한 쉼터가 되어 주는 고마운 곳이다. 공원은 경기도 안산시 사동과 본오동에 걸쳐 있다.
크게 아일랜드, 오픈워터, 클로즈워터 등 세 개로 이루어져 있다. 아일랜드는 야생조류나 어류들이 모여 들어 쉬는 인공섬, 오픈워터는 인공섬 주변의 깊은 수심지, 클로즈워터는 갈대숲 조성지역이다. 이 공원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클로즈워터인 갈대숲 조성지역이다. 강과 같은 물길을 만들어 내며 흐르는 오픈워터지역 주변으로 갈대숲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공원나들이는 먼저 시화호 환경생태관을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시화호에 서식하는 각종 생물들을 영상을 통해 만나게 되는 곳이다. 시화호의 역사와 습지가 어떤 곳인지 자세히 알려준다. 2층에는 공원을 내려다보는 망원경이 설치돼 있다. 요즘은 철새를 관찰하기 좋은 계절이다. 청둥오리, 가창오리, 기러기, 고니 류의 철새들을 이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환경생태관 주위로는 생태연못과 야생화꽃길이 있으나 겨울이라 휑하다. 봄이면 수십 종의 꽃이 이곳에 향기를 흩뿌리며 자태를 뽐낸다. 이 계절에 아름다운 곳은 단연 갈대습지관찰로다. 갈대숲을 이리저리 관통하며 나무데크로 1.7㎞거리의 길을 냈다. 조용히 산책을 하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길이다. 갈대숲 속에 들어가면 차가운 겨울바람도 함부로 달려들지 못해 한파에도 체감 추위가 덜하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갈대숲에 숨어서 쉬는 철새들을 만나게 된다. 특별한 반응을 하지 않고 조용히 지나가는 것이 새들에 대한 예의다. 소리를 지른다거나 가까이 다가가면 새들은 놀라서 날아가 버린다. 한 가지 더 충고하자면 원색의 옷 착용을 피해야 한다. 그런 자극적인 색깔의 옷은 새들에게 경계심을 불러일으킨다. 명심할 것은 이곳의 주인이 우리 인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새들의 공간으로 잠시 들어온 불청객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김동옥 여행작가 tour@ilyo.co.kr
▲길잡이: ▷자가용: 서해안고속국도 매송IC→지하차도→해안로→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지나 좌회전→시화호갈대습지공원. ▷대중교통: 상록수역과 한대앞역 1번 출구에서 52번 버스 이용.
▲문의: 시화호갈대습지공원(http://sihwa.kwater.or.kr) 031-419-0504
▲문의: 시화호갈대습지공원(http://sihwa.kwater.or.kr) 031-419-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