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준 대표(계명대 부총장) “스타트업, 지속 발굴·투자…대구형 유니콘기업으로 육성 시킬 것”
[일요신문] 계명대는 이 대학 산학협력단 등 대구‧경북 10개 대학이 출자한 ㈜대경지역대학공동기술지주(이하 '대경기술지주', 대표 김범준(계명대 부총장 겸직))가 직접 발굴하고 투자한, 대구지역 스타트업 8곳이 올해 중기부 팁스(TIPS) 프로그램에 모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팁스'는 대경기술지주와 같은 운영사가 우수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1~2억원을 선투자하면, 정부가 R&D와 사업화 자금 등 최대 7억원을 지원하는 중기부 대표 창업지원 사업이다.
대학에 따르면 올해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된 곳은 △예성글로벌 △나노팬택 △엘엠엔틱바이오텍 △투와이 △뷰전 △지오로봇 △제르나바이오텍 △나다디지탈 등 8곳 이다.
'예성글로벌'은 국방부의 전투기 날개 미세제어 기술을 접목해 세계 최초의 공압식 도어클로저(방화문에 설치되는 자동 잠금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나노팬택'은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와 약대교수가 공동창업해 고형암 면역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대경기술지주 투자를 통해 수도권에서 대구로 이전했다. '엘엠엔틱바이오텍'의 경우 디지스트 자성라이프케어센터 학부생들이 창업한 학생창업기업으로, 디지털 세포 제어기술을 바탕을 통해 최적의 항암제를 선택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투와이'는 한샘 등 대기업 인테리어 사업부 출신이 창업해 인테리어 B2B 플랫폼인 인버즈를 통해 인테리어자재 자동산출과 비대면 간편 실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뷰전'은 한화 등 디스플레이 전문가들이 창업한 소부장 스타트업으로, 세계 최초로 컬러구현이 가능한 리버스형 PDLC 필름을 개발하여 전기차, 스마트빌딩, 인테리어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 '지오로봇'은 디지스트 지능형로봇연구부 책임연구원이 창업한 교원창업기업으로, 로봇을 레고블럭처럼 조합해 협업이나 이송 등 산업현장에서 활용성이 높은 이동로봇을 사업화하고 있다. '제르나바이오텍'은 기초과학연구원 단장과 연구원이 시장에 공개되지 않은 최초의 유전자 편집기술을 활용해 창업한 기업으로, 유전자 가위를 대체하는 새로운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나다디지탈'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며 천재 테란이라 불렸던 이윤열 대표가 창업한 기업으로, 총 40억원 규모의 싸이월드 메타버스 프로젝트에 이은 언리얼 엔진 5기반 실사형 마켓 메타버스 플랫폼을 제시할 예정이다.
대경기술지주는 2020년 8월 팁스 운영사로 지정된 후, 현재까지 총 19곳의 대구경북지역 스타트업을 추천했고, 약 100억원의 팁스 연구개발자금을 지원했다. 특히, 지역 대학의 원천기술과 산업현장의 고급기술을 사업화하는 대구경북지역 스타트업만을 발굴·투자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8곳 역시 대경기술지주가 운용하는 지방기업 창업펀드를 통해 투자받은 기업인 것.
현재까지 대구경북지역 스타트업 104곳에 투자해, 383억원의 매출과 489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고, 최근에는 운용 중인 펀드규모를 300억원대로 확대하기 위해 한국모태펀드 출자사업 추진 등 투자재원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경기술지주 김범준 대표(계명대 부총장 겸직)는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로봇, 헬스케어 등 대구시 5대 미래산업과 관련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투자해 대구형 유니콘기업으로 육성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경기술지주는 대구‧경북 11개 대학(경운대‧경일대‧계명대‧금오공대‧대구대‧대구가톨릭대‧대구한의대‧동국대(경주)‧동양대‧안동대‧영남대)과 대구TP, 경북TP가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dg@hanmail.net